재계순위 짝수 27일, 홀수 28일..청 '사전자료' 요구 안해

입력 2017. 7. 24. 19:26 수정 2017. 7. 24.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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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28일에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재계와의 대화는 기업들이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 등 사회가 바라는 일에 앞장서고,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솔선해서 바로 잡는 '포지티브 캠페인'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동참할지 여부가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24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27일 대화에는 현대차·엘지(LG)·포스코·한화·신세계·두산·씨제이(CJ) 등 재계 순위가 짝수인 그룹과 오뚜기 등 8개 기업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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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문 대통령-재계 대화'

대부분 총수 참석 예정
식사는 간단한 요깃거리만
일자리창출·상생협력 논의
최저임금·법인세도 거론될 듯
상의 "오뚜기만 참석일 조정"

[한겨레]

미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오후(현지시각) 헤이 아담스 호텔 연회장에서 열린 경제인과의 차담회에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오는 27~28일에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재계와의 대화는 기업들이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 등 사회가 바라는 일에 앞장서고,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솔선해서 바로 잡는 ‘포지티브 캠페인’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동참할지 여부가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24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27일 대화에는 현대차·엘지(LG)·포스코·한화·신세계·두산·씨제이(CJ) 등 재계 순위가 짝수인 그룹과 오뚜기 등 8개 기업이 참석한다. 다음날인 28일 대화에는 삼성·에스케이(SK)·지에스(GS)·현대중공업·케이티(KT)·한진 등 홀수그룹 7개가 참석한다. 재계는 첫 상견례인 만큼 그룹 총수가 상당수 참여하는 분위기다. 최태원 에스케이 회장을 비롯해 권오준 포스코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황창규 케이티 회장, 손경식 씨제이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재판 중인 삼성에서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주주가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현대중공업에서는 최길선 회장이 참석한다.

대한상의는 그룹별 참석 날짜에 대해서는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재계 1위인 삼성과 일자리 창출 상생 우수기업으로 꼽히는 오뚜기가 같은 날 참석하면 다음날 모임의 빛이 바랠 수 있어 조정을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과의 만남은 청와대에서 저녁 6시부터 1시간30분 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식사는 토론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샌드위치 같은 간단한 요깃거리와 차가 제공된다.

의제는 청와대가 오뚜기를 모임에 참석시킨 것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 방안이 핵심이다. 문재인 정부는 그동안 공정거래위원회, 일자리위원회 등을 통해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요청해왔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17일 상의 초청 간담회에서 기업인들 스스로 선제적인 변화의 노력을 기울이고 모범적 사례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도 18일 15개 기업과의 간담회에서 하반기 신규채용 확대를 요청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도 19일 제주포럼에서 “(지금까지의) 잘못된 관행들은 스스로 솔선해서 바로 잡고,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 등 사회가 바라는 일에 앞장서 나가자”고 ‘포지티브 캠페인’을 강조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기업들이 일자리 창출, 상생협력, 잘못된 관행의 개선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서느냐가 모임의 성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밖에 최근 현안인 최저임금 인상, 법인세 인상 등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흥미로운 것은 청와대가 모임 이전에 참석 기업들로부터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 방안 자료를 일절 요구하지 않기로 한 점이다. 역대 정부는 대통령과 재벌 총수들이 청와대에서 만날 때는 미리 투자 및 고용 확대 계획을 제출받는 게 관행이었다. 청와대 모임에 참석하는 4대그룹의 한 고위임원은 “기업들의 발표에는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 방안, 기업현장에서 겪는 각종 애로사항,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는 사안들이 담길 공산이 높다”고 말했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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