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임기영 "병원 생활, 두 번은 못해요"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2017. 7. 2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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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영(24)은 KIA 선발 마운드의 샛별로 한창 주가를 올리다가 지난달 폐렴 진단을 받고 2군에 내려갔다. 그는 지난 19일 고척 넥센전에서 42일 만의 선발 복귀전을 치르고 후반기 질주를 위한 채비를 마쳤다.

복귀전 이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임기영은 “한창 잘하고 있을 때 몸이 아파 경기에 나갈 수 없게 돼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임기영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기 전인 지난달 7일 한화전까지 완봉승 2차례를 포함해 7승2패, 평균자책점 1.82의 성적을 거두며 순항하고 있었다.

임기영은 “병원에 입원하고 처음 2~3일은 쉴 수 있어서 좋았지만 그 뒤로는 할 일이 없어서 너무 힘들었다”며 “병실에서는 경기 결과만 확인하고 경기는 아예 보지 않았다. 아버지가 야구를 보시면 밖에 나가서 걸었다”고 했다. 그는 “여기저기 돌아다녀야 스트레스가 풀리는 성격”이라며 “병원 생활은 두 번 다시는 못할 것 같다”고 했다.

KIA 임기영. KIA타이거즈 제공

퇴원 후 재활 과정도 간단하지 않았다. 폐렴을 앓았던 터라 숨 쉬는 일부터 어려웠다. 임기영은 “달리기를 할 때 숨이 쉬어지지 않아 많이 힘들었다. 팀에 돌아와서 몸 만드는 데만 거의 일주일이 걸렸다”며 “트레이너님들이 관리를 잘해줘서 지금은 괜찮아졌다”고 말했다.

선발 로테이션으로 돌아온 임기영은 넥센을 상대로 5.2이닝 동안 107구를 던지며 8피안타 3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2-4로 져 패전투수가 되기는 했으나 무난한 성적이었다. 임기영은 “더 던지고 싶었지만 첫 등판이라 일찍 교체됐다”며 “100개 이상 던졌으나 근육이 평상시처럼 뭉치는 것 외엔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팀이 1위를 달리고 있고 자신도 좋은 성적을 내면서 임기영은 어느 해보다 야구가 즐겁다. 임기영은 “예전엔 마운드에 올라가면 생각이 많아지고 안타를 맞지 않기 위해 너무 도망다녔다”며 “지금은 아웃이 되든 안타가 되든 빨리 치라는 마음으로 공을 던진다. 마운드 올라가는 것 자체가 재미있다”고 했다.

그의 후반기 목표는 팀의 정규리그 및 한국시리즈 우승에 일조하는 것이다. 그는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며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팬들에게 믿음을 주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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