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결혼'에서 '이혼 조정'까지..최태원·노소영 스토리

입력 2017. 7. 24. 16:25 수정 2017. 7. 24. 17: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아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을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한 것으로 24일 확인되면서 두 사람의 '30년 인연'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 2015년 최 회장이 광복절 특사로 풀려나기에 앞서 노 관장에 박근혜 당시 대통령에게 '사면 반대 편지'를 보낸 것으로 언론에 보도되면서 두 사람의 악연이 다시 주목받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유학중 교제..재벌총수 장남-대통령 딸 커플 '화제'
오랜 별거 끝 2015년말부터 이혼 공방..슬하에 1남 2녀
[제작 이태호]

미국 유학중 교제…재벌총수 장남-대통령 딸 커플 '화제'

오랜 별거 끝 2015년말부터 이혼 공방…슬하에 1남 2녀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아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을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한 것으로 24일 확인되면서 두 사람의 '30년 인연'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재벌총수의 장남과 대통령의 딸이 만나 '세기의 커플'이라는 세간의 주목과 부러움을 받았다. 하지만 두 사람의 결혼생활은 순탄치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결국 별거에 이어 파국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고(故)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의 장남인 최 회장과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 노 관장은 미국 시카고대에서 같이 유학하던 중 만나 교제했으며, 1988년 약혼에 이어 결혼까지 '골인'했다.

결혼식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노 관장의 은사인 이현재 당시 국무총리의 주례로 성대하게 치러졌다.

당시 선경은 지금의 SK그룹과 같이 재계 '톱3'에 드는 글로벌급 그룹이 아니었다. 이 때문에 재계 일각에서는 '현직 대통령과 사돈 기업'이라는 위치가 급성장의 토대가 된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의 결혼 1년 후인 1990년, 선경그룹은 제2이동통신 사업자로 선정됐으나 노태우 당시 대통령의 입김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특혜 의혹에 휩싸였다. 선경은 사업권 반납 등 우여곡절을 겪은 뒤 김영삼 정부 때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해 지금의 SK텔레콤으로 키웠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1994년 함께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기도 했다. 1990년 2월 20만달러를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11개 은행에 불법 예치한 혐의로 미국 법원에 기소된 뒤 귀국과 동시에 외화 밀반출 혐의로 소환된 것이다.

당시 수사를 맡았던 서울지검은 최 회장 부부가 제출한 '결혼축의금으로 받은 돈'이라는 확인 증명을 인정, 무혐의 처리했다.

그러나 노태우 전 대통령이 비자금 사건으로 구속된 후 이들 부부는 1995년 같은 사건으로 다시 검찰에 불려갔다. 이 때도 검찰은 증거 확보에 실패하면서 수사 선상에서 벗어났다.

이처럼 함께 우여곡절을 겪은 최 회장과 노 관장은 결혼 초기에는 '천생연분'으로 알려졌으나 시중에선 '정략결혼'이라는 소문이 끊이질 않았다. 실제로 결혼 이후부터 사이가 계속 나빠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지난 2015년 12월 세계일보에 보낸 편지에서 "노 관장과 10년 넘게 깊은 골을 사이에 두고 지내왔다"면서 더이상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없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특히 최 회장은 편지에서 한 여성과 딸을 낳았다고 고백하면서 세상을 놀라게 했다. 당시 혼외 딸이 6살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부의 별거기간은 10년 안팎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두 사람은 이후에도 별거를 이어갔으며, 최 회장의 이혼 요청에 노 관장이 계속 응하지 않아 '부부 아닌 부부 관계'가 지속됐다.

최근에는 지난 2015년 최 회장이 광복절 특사로 풀려나기에 앞서 노 관장에 박근혜 당시 대통령에게 '사면 반대 편지'를 보낸 것으로 언론에 보도되면서 두 사람의 악연이 다시 주목받기도 했다.

최 회장과 노 관장 부부 사이에는 최근 SK바이오팜에 입사한 장녀 최윤정 씨와 해군 장교로 소말리아 아덴만 파병 임무를 참가했던 차녀 최민정 씨 등 두 딸, 미국 브라운대에 유학 중인 아들 최인근 군 등 1남 2녀가 있다.

humane@yna.co.kr

☞ '세기의 결혼'에서 '이혼 조정'…최태원·노소영 스토리
☞ '레밍' 발언 김학철 SNS 통해 언론·정치권 싸잡아 비판
☞ 텍사스 인신매매 참사…'78℃' 트레일러 갇혀 시신 즐비
☞ 펠프스, 상어와 맞대결서 패배…시청자 "실망스러운 경기"
☞ 밀가루 뒤집어 쓴 김혜수 "소방관 눈물 닦아주세요"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