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단절 여성 연구자 복귀 길 넓어진다

주영재 기자 2017. 7. 2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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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연구 현장에 복귀하길 원하는 경력단절 여성 연구자들을 위한 지원 사업이 확대된다.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는 24일 올 하반기 ‘여성과학기술인 R&D 경력복귀 지원사업’에 여성 연구자 180명 정도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지난 5년간 경력복귀 사업에 참여한 여성 연구자의 수가 207명인 것과 비교하면 역대 최대 규모이다. WISET 측은 경력복귀 사업의 참가자 수를 해마다 늘리고 있는데 올해의 경우 추가경정예산안에 사업이 포함되면서 기존보다 인원을 늘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여성 연구자 경력복귀 지원사업은 재취업을 희망하는 경력단절 여성 연구자들이 정부 출연연구소나 대학연구소, 기업체 연구소 등 연구현장에 원활히 복귀할 수 있도록 인건비와 연구활동비, 교육·멘토링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경력복귀 지원 사업에 선정된 여성 연구자들은 연구개발 또는 비연구개발에서 경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대 3년간 정부의 지원을 받게 된다.

2016년 기준 정부 출연 연구기관의 여성 연구자 인력 비교. 제공:정의당 김종대 의원실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여성 연구자는 이공계 석사 이상 혹은 이와 동등한 학력을 갖춰야 한다. 임신과 출산, 육아나 가족구성원 돌봄, 건강 등으로 경력이 단절돼 사업신청일 기준으로 고용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야 한다. 사업에 참여하길 원하는 연구기관은 정부지원금 대비 30% 이상 기관부담금을 마련해야 하고 채용한 여성 연구자의 4대 보험 및 퇴직금을 필수로 제공해야 한다. 이번 사업신청은 7월24일부터 10월16일(월)까지 진행된다. 10월 말까지 3회에 걸쳐 지원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경력단절 여성과 연구기관은 선정시기에 따라 올해 각 9월, 10월, 11월부터 일년 동안 인건비 및 연구활동비로 석사 2100만원, 박사 2300만원을 지원받고, 매년 평가를 거쳐 최대 3년 동안 6300만원~6900만원을 지원받는다. 경력단절 여성들은 복귀 후 연구개발 과제 참여, 기술·제품 개발 등 연구개발직 또는 연구장비·기재자 운용, 실험·검사·측정 등 기술직 및 연구지원·관리직에서 일을 하게 된다.

WISET은 이 사업으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이공계 출신 경력단절여성 207명이 76개 연구기관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경력단절 여성과학기술인 및 연구기관은 WISET 두드림사이트(www.wiset.or.kr/wedodream)에서 사업 신청서와 신청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WISET 한화진 소장은 “인력의 다양성에 초점을 맞춘 세계적 흐름에 맞추기 위해서는 여성과학기술인들의 잠재력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여성과학기술인의 복귀를 지원해 이들이 국가경쟁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주영재 기자 j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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