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위터 때문에..NYT, 폭스에 공개 사과 요구

이현미 2017. 7. 2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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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가 경쟁사인 폭스를 상대로 이례적으로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지난 2015년 이슬람 극단주의단체 이슬람국가(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사살하려고 했던 미군의 작전을 NYT가 좌절시켰다는 폭스앤프렌즈(Fox & Friends)의 기사를 취소할 것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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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뉴욕타임스(NYT)가 경쟁사인 폭스를 상대로 이례적으로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뉴시스

지난 2015년 이슬람 극단주의단체 이슬람국가(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사살하려고 했던 미군의 작전을 NYT가 좌절시켰다는 폭스앤프렌즈(Fox & Friends)의 기사를 취소할 것도 요구했다.

그러자 폭스는 23일(현지시간) NYT의 이 같은 요구를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고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대니얼 로즈 하 NYT 커뮤티케이션 부대표는 폭스에 보낸 서한에서 "나는 IS 지도자가 NYT의 (기사) 유출로 도주했다는 악의적이고 부정확한 기사에 대해 폭스앤프렌즈가 사과 방송을 하고 그것을 트위터에도 올려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폭스앤프렌즈 뿐만 아니라 폭스뉴스도 이 기사와 관련이 있다"면서 "관련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시도를 한 것처럼 보이지만 뉴욕타임스에 연락해 묻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폭스는 지난 21일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애스펀 안보포럼에서 토니 토머스 미 특수전 사령관이 작전을 벌이기 일주일 전 저명한 언론에 의해 알 바그다디에 관한 단서가 누출됐다고 발언한 것을 인용해 이날 밤 늦게 보도했다.

그러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새벽 트위터에 "망해가는 뉴욕타임스가 미국이 가장 원하는 테러범 알바그다디를 죽이려는 시도를 좌절시켰다"면서 "국가안보에 대한 그들의 진절머리 나는 의제"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폭스는 NYT가 보낸 서한의 원본을 첨부해 성명을 발표했다. 폭스는 성명에서 "폭스뉴스의 보도는 이미 온라인상에 업데이트 됐으며, 폭스앤프렌즈는 폭스뉴스의 기사를 기반으로 내일(24일) 아침 시청자들에게 업데이트 된 이야기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뉴욕타임스는 (그 기사가) 금요일(21일) 밤에 보도가 됐는데도 정확성에 대한 우려를 일요일(23일) 오후까지 폭스뉴스의 어느 누구에게도 알려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지난 2015년 5월 공습으로 알바그다디의 동료인 아부 사야프를 사살하고 그의 아내를 체포했다.

당시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 공습이 시리아 동부지역에서 있었다는 것을 공개했다. 또 카터 장관은 "이것은 우리가 수집할 수 있었던 매우 유용한 정보"라고 말했다고 미 국방부 관리가 당시 상황을 폴리티코에 전했다. 공습이 있기 3주 전 미 국방부 브리핑을 통해 관련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NYT는 지난 2015년 5월 17일 폭스뉴스가 해당 기사를 보도한 것과 NYT가 같은해 6월에 관련 기사를 상세하게 보도한 것을 서한에 첨부했다.

alwa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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