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 짧아도 긴 여운이 된 만남..우연이라도 괜찮아 (종합)

2017. 7. 2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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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만난 이들을 통해 자신은 성장한다.

2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여자들'(감독 이상덕)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상덕 감독은 "한 달에 한 편씩 찍었다. 소제목에 맞는 분위기로.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우연히 배우들이 다가왔던 것 같다"며 매 달 시나리오를 쓰고 천천히 영화를 만들어나갔음을 밝혔다.

여러 챕터들을 모아 하나의 영화로 완성해낸 '여자들'은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이름을 알린 이상덕 감독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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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우연히 만난 이들을 통해 자신은 성장한다. 

2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여자들'(감독 이상덕)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덕감독, 최시형, 전여빈, 요조, 유이든, 전소니가 참석했다. 

작가 시형(최시형)은 우연히 고양이를 찾아 온 여자 여빈(전여빈), 길에서 스친 학교 선후배 서진(채서진), 서점에서 만난 여자 수진(요조), 출판사와의 미팅에서 만난 이든(유이든), 오키나와에서 마주치게 된 소니(전소니)와 자신만의 이야기를 완성해간다. 

그리 잘나가는 작가는 아니지만 여성들은 모두 시형에게 호감을 드러낸다. 이러한 극 중 인물들의 모습에 대해 전여빈은 "호감이라기 보다는 그 시간을 보낼 사람이 필요했던 것 같다. 시형과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속내를 전했고, 요조는 "서점 주인 입장에서는 글 쓰는 사람에 대한 기본 호의가 있으리라 봤다. 글을 쓰는 시형이라는 인물의 고민, 방황 같은 것을 귀엽게 보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유이든은 작가 시형이 아닌 작가라는 직업을 가진 시형에 대한 호감이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반면 전소니는 "소니는 시형에 대한 어떠한 호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다른 고민이지만 비슷하게 찾아가는 길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조금 조심스럽지만 한번 대화는 해보고 싶은 정도의 호기심을 가지고 보낸 시간이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여자들'은 여러 챕터가 영화 하나를 구성한다. 이상덕 감독은 "한 달에 한 편씩 찍었다. 소제목에 맞는 분위기로.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우연히 배우들이 다가왔던 것 같다"며 매 달 시나리오를 쓰고 천천히 영화를 만들어나갔음을 밝혔다. 전여빈은 "상영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었다. 놀이처럼 단순한 작은 프로젝트처럼 시작해보자고 제안해주셨다"며 "기꺼이 함께하고 싶어서 긍정적으로 답변을 했었고 찍고 나서도 뒷이야기를 모르니까 감히 예상을 못했었다. 이게 어떻게 이어질거라는 예상을 못해서 더 큰 기대를 안했던 것 같다. 찍고 나서 거의 2년이 됐는데 작년에 공식 상영한 것을 보고 개인적으로 감동적이었다"고 남다른 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유이든은 극 중에서 발랄하고 적극적으로 시형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그려냈다. 그는 "처음 영화 봤을 때 너무 떨려서 위스키를 마시면서 봤다"며 "모든게 새로웠다"고 힘줘 말했다. 전소니 또한 "촬영을 끝나고 여러번 여쭤봤는데 다른 챕터에 대해 설명을 안해주셔서 많은 궁금증을 갖고 봤다. 처음 봤을 때는 재미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두 번째 봤는데 내가 시형이 하는 고민을 깨닫게 돼서 두 번을 보고나서야 하고 싶은 말이 뭔지를 알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지금은 상당한 공감을 하고 있음을 전했다. 

영화 속 인물들은 모두 젊고 다양한 고민을 안고 산다. 시형은 자신의 글을 좋아한다는 사람들을 보며 의문을 품는다. 정말로 자신의 글이 좋은지, 작가의 글을 좋아하는 독자 자신의 모습이 좋은지 등에 대한 의문을 던지고, 과정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한다. 이 과정에서 만난 '여자들'은 그에게 여러 상념과 조언이 되어준다. 

여러 챕터들을 모아 하나의 영화로 완성해낸 '여자들'은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이름을 알린 이상덕 감독의 작품. 오는 8월 3일 개봉.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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