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프리뷰]'조작', 춘추전국 월화戰 판도 뒤집을까

[일간스포츠 김진석·황소영·박정선]

문제적 드라마의 등장이 될까.

SBS 새 월화극 '조작'이 사회 부조리에 맞서는 내용을 내세운다. 그동안 선보여 온 묵직한 SBS 장르극과 비슷한 맥락이며 박혜련 작가의 '피노키오'가 연상되는 건 어쩔 수 없다. 반면 지난주 월화극이 새 판을 짜 '학교 2017' '왕은 사랑한다'가 아직 정착하지 못해 한 번 해볼만한 경쟁이라는 시선도 있다. '조작'이 새로운 월화극 강자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SBS '조작'(16*2) 줄거리 : 사회 부조리에 대한 현실을 파헤치는 기자들을 모습을 그린 드라마 출연진 : 엄지원 유준상 전혜빈 문성근 남궁민

김진석(●●○○○)

볼거리 : 월화극은 볼 만한 게 없다. '학교 2017'은 개교와 함께 폐교 위기로 몰렸고 '왕은 사랑한다'도 반응이 시원치 않다. 채널 돌리기 바쁘다보니 '조작'이 눈길을 끈다. 기자들의 세계는 모두가 궁금해하는 관음 욕구를 일으킨다.

뺄거리 : '피노키오'만큼 아니 그 이상을 보여줘야한다. 이미 박혜련 작가의 필력으로 기자 세계를 그려냈다. 그 이상의 퀄리티가 뽑힐 수 있을지. SBS 특유의 장르성 짙은 드라마라는 점도 그 나물에 그 밥인 느낌이 가득하다.

황소영(●●◐○○)

볼거리: 사회 부조리를 다뤄 답답했던 사람들에게 시원한 사이다 매력을 선사할 것으로 보여 기대치가 높다. 현재 맞붙고 있는 경쟁작들이 약해 장르물의 쫄깃한 긴장감만 잘 살려낸다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

뺄거리: 영화 '내부자들', 드라마 '파수꾼'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물론 기자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이기에 중심 인물의 시점이 다르지만, 정의를 구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점은 비슷한 느낌을 피할 수 없다. 얼마나 다르게 차별화를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박정선(●●○○○)

볼거리: 대진운이 좋다. '학교 2017'과 '왕은 사랑한다' 모두 한 자릿수 시청률로 시원찮은 성적을 내고 있다.

뺄거리: 흙수저 주인공이 사회 부조리를 파헤쳐 복수한다. 코믹한 전개도 빠질 수 없다. 지금껏 봐왔던 SBS 장르극의 반복이다. 제작 전 캐스팅 난항을 겪고 급하게 촬영에 들어간 터라 기대 만큼의 퀄리티가 나올지도 미지수. 남궁민의 진지한 연기도 어색하다.

김진석·황소영·박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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