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기소된 테러용의자 美 송환..관타나모 아닌 연방지법서 재판

이현미 입력 2017. 7. 24.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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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알제리 출신 테러 용의자를 관타나모가 아닌 미 연방 지방법원에서 재판받도록 하기 위해 스페인에서 미국으로 송환했다고 CNN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후 펜실베이니아주 동부 지방법원에서 테러범들에게 물질적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공모 혐의로 법정에 처음으로 출석, 재판을 받았다고 미 법무부가 전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과 제프 세션스 미 법무장관은 테러 용의자들의 경우 일반 법원이 아닌 관타나모에서 재판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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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테러용의자 관타나모서 재판해야" 주장과 달라 주목

【관타나모=AP/뉴시스】 쿠바 관타나모에 있는 미군 감옥으로 들어가는 미군경비병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대통령이 폐쇄하려고 임기내내 노력했던 이 곳을 되살려 감옥으로 재사용하려는 의지를 밝혀왔다.2017.03.08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알제리 출신 테러 용의자를 관타나모가 아닌 미 연방 지방법원에서 재판받도록 하기 위해 스페인에서 미국으로 송환했다고 CNN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러 용의자 알리 샤라프 다마슈는 스페인에서 강제 송환돼 지난 21일 미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 도착했다. 이후 펜실베이니아주 동부 지방법원에서 테러범들에게 물질적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공모 혐의로 법정에 처음으로 출석, 재판을 받았다고 미 법무부가 전했다.

다마슈는 유럽과 남아시아에서 “폭력적인 지하드(성전)를 벌인” 혐의로 지난 2011년 미국에서 기소됐다. 미국과 유럽에서 남녀로 구성된 폭력적인 지하드 조직을 구성하기 위해 3명을 모집한 혐의였던 것이다.

당시 다마슈와 공모한 이들 중에는 미 출신 여성도 있었다. 펜실베니아주 출신의 콜린 라로즈라는 여성이 지하드를 위해 1년여간 해외 테러리스트들과 연관된 사실이 수사에서 드러났다. 이 여성은 지하드 제인((Jihad Jane)이나, 파티마 라로즈(Fatima LaRose)라는 온라인 아이디를 사용해 무장요원을 모집하고 테러자금을 마련했다.

라로즈는 이슬람 극단주의단체 알카에다의 지령으로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만평으로 풍자한 스웨덴 출신 예술가 라르스 빌크스를 죽이라는 지령을 받고 유럽으로 갔다. 라로즈는 유죄가 인정돼 현재 복역중이다.

라로즈는 펜실베이니아주 동부 지방법원에서 기소됐고, 다마슈도 이번에 같은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과 제프 세션스 미 법무장관은 테러 용의자들의 경우 일반 법원이 아닌 관타나모에서 재판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다마슈를 일반 법원에서 재판받도록 한 것은 이례적인 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미 법무부는 그 배경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 않고 있는데다, 다마슈의 사례가 다른 테러 용의자들에게도 확대 적용될지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고 있다. 다만, 성명에서 “이 사건과 관련된 개인은 연방 지방법원에서 2011년에 기소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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