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갓뚜기!..청와대의 이유있는 오뚜기 초청

신건웅 기자 입력 2017. 7. 24. 12:00 수정 2017. 7. 2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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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의 기업인 초청에 중견기업 중 유일하게 '오뚜기'가 포함된 것에 대해 "이유 있는 선택"이라고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오뚜기는 재계 순위에선 초청 대상의 대기업과 크게 차이 나지만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대표 기업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청와대는 오는 27~28일 열리는 '일자리 창출 상생협력 기업인과의 대화'에 오뚜기를 초청했다.

그럼에도 청와대가 파격적으로 오뚜기를 초청한 것은 기업 문화가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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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순위 100위권 밖..비정규직 없고 상생하는 기업 문화 '눈길'
오뚜기 © News1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청와대의 기업인 초청에 중견기업 중 유일하게 '오뚜기'가 포함된 것에 대해 "이유 있는 선택"이라고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오뚜기는 재계 순위에선 초청 대상의 대기업과 크게 차이 나지만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대표 기업이다.

상생을 강조하는 현 정부의 정책 기조와도 일치한다는 평이다. 소비자들은 오뚜기에 대해 '갓뚜기'라고 별명을 붙였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청와대는 오는 27~28일 열리는 '일자리 창출 상생협력 기업인과의 대화'에 오뚜기를 초청했다. 대한상의는 물론이고 유통업계에서도 전혀 예상했지 못했던 일이다.

오뚜기의 자산 규모는 지난해 기준 1조5900억원으로 재계 순위로 100위권 밖이다. 내로라하는 14개 주요 기업과 비교하면 기업 규모가 현저히 작다.

그럼에도 청와대가 파격적으로 오뚜기를 초청한 것은 기업 문화가 영향을 미쳤다.

오뚜기는 소비자들에게 착한 기업으로 불린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만 보더라도 오뚜기만한 기업이 없다. 오뚜기의 분기보고서를 보면 3월 말 기준으로 기간제 노동자는 전체 직원 3099명 중 1.16%인 36명에 불과하다. 2015년에는 기간제 직원이 전혀 없었다.

창업주인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은 시식사원 1800명을 순차적으로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오뚜기는 비정규직이 없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며 "상생 이미지를 가진 대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오뚜기가 심장병 어린이의 수술비용을 지원하고 장애인 재활지원 사업을 후원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오뚜기의 지난해 기부금은 46억8000만원이다. 특히 고 함 명예회장은 2015년 밀알복지재단에 개인적으로 300억원대의 주식을 몰래 기부했다.

상속세도 청와대의 오뚜기 초청 배경 중 하나다. 함영준 회장은 지난해 12월22일 선대회장인 고 함 명예회장으로부터 오뚜기 46만5543주(13.53%)와 계열사 조흥 주식(1만8080주, 3.01%)을 상속받으면서 1500억원의 상속세를 5년간 나눠 내기로 했다.

그동안 다른 오너 2세들이 편법적 수단을 동원해 경영권을 넘게 받는 것과는 전혀 다른 행보다.

이에 대해 오뚜기 관계자는 "아직 청와대의 초청 내용에 대해서는 전달받지 못했다"면서 "연락이 오면 세부적인 부분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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