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이 독 됐나' 잘 나가던 KIA, 식어버린 방망이 고민

권혁준 기자 2017. 7. 2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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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막판 누구도 막을 수 없는 '불방망이'를 자랑했던 KIA 타이거즈.

전반기 막판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맹위를 떨쳤던 것과는 상반되는 모습이었다.

표본이 6경기 뿐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리그에서 가장 뜨겁던 방망이가 '평범한 수준'으로 돌아왔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어느 팀이든 타격의 침체기가 오지만 이 기간을 빨리 탈출해야만 연패로 가지 않고 분위기를 추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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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첫 6경기에서 평균 3.0득점 그쳐
KIA 타이거즈 나지완. /뉴스1 DB © News1 여주연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전반기 막판 누구도 막을 수 없는 '불방망이'를 자랑했던 KIA 타이거즈. 하지만 올스타 휴식기가 지난 이후 후반기에는 이같은 화력이 나오지 않고 있다.

KIA는 지난주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6경기에서 2승4패를 기록했다.

주중 3연전에서는 넥센 히어로즈에게 2승1패로 우위를 점했지만, 홈에서 롯데 자이언츠에게 싹쓸이 패배를 당한 것이 충격적이었다. 더구나 KIA가 롯데에게 3연전을 스윕당한 것은 지난 2012년 5월18~20일 사직 3연전 이후 무려 1890일만이다.

60승(59승32패)문턱에서 연패에 빠졌지만, 2위 NC 다이노스와의 격차는 여전히 4게임차로 넉넉한 선두다. 그럼에도 스윕패를 당했다는 것과 뜨거웠던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다는 점은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KIA는 지난주 6경기에서 총 18득점으로 경기당 평균 3점을 내는 데 그쳤다. 전반기 막판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맹위를 떨쳤던 것과는 상반되는 모습이었다.

특히 롯데와의 3연전에서는 3경기에서 단 4점만을 내면서 스윕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22일 경기에서는 마운드가 1점만 내줬지만 타선이 무득점에 그치면서 0-1 완봉패를 당하기도 했다. 23일 경기에서도 연승을 이어가던 헥터가 6이닝 3실점의 준수한 투구를 했지만 타선이 1득점에 묶이면서 기록을 지켜주지 못했다.

KIA는 지난 한 주동안 팀타율이 0.290으로 5위, 출루율이 0.354로 5위, 장타율은 0.407로 6위였다. 표본이 6경기 뿐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리그에서 가장 뜨겁던 방망이가 '평범한 수준'으로 돌아왔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심각한 부분은 득점권에서의 빈공이었다. KIA가 올 시즌 내내 가장 무서웠던 부분은 바로 찬스에서 강했다는 것이었다. 1~9번까지 타순을 가리지 않고 득점 기회를 살려준 덕에 대량 득점도 가능한 것이었다.

하지만 지난주의 KIA만큼은 '쉬어갈 곳 없는 타순'보다는 '변비야구'에 가까웠다. 팀타율이 0.290으로 나쁘지 않은 편이었음에도 득점권 타율이 0.157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득점권에서 나온 장타도 단 1개(2루타)뿐이었다.

물론 시즌 내내 전반기 막판과 같은 타격감을 유지할 수는 없다. 타격은 사이클이 있고 어떤 팀이든 업다운이 있기 때문에 지금의 모습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평균 회귀' 과정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타격 슬럼프' 기간이 길어진다면 이는 '투타 밸런스 붕괴'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어느 팀이든 타격의 침체기가 오지만 이 기간을 빨리 탈출해야만 연패로 가지 않고 분위기를 추스를 수 있다.

KIA는 지난달 말에도 NC와의 3연전을 싹쓸이 패한 뒤 곧장 분위기를 대반전시켜 전반기 막판 맹위를 떨친 바 있다. 여전한 1위지만 스윕패로 처진 사기를 끌어올려야 하는 KIA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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