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원전 인근 해수욕장 개장

이동준 2017. 7. 2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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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 원전 인근에 있는 해수욕장이 최근 수리를 마치고 개장해서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23일 일본 마이니치신문 보도에 따르면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에 있는 해수욕장이 7년간의 보수공사를 끝내고 지난 15일 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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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 원전 인근에 있는 해수욕장이 최근 수리를 마치고 개장해서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23일 일본 마이니치신문 보도에 따르면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에 있는 해수욕장이 7년간의 보수공사를 끝내고 지난 15일 개장했다.

이와키시는 대지진 당시 주민 115명이 사망하고 민가 90%가 파괴되는 등 큰 피해를 본 지역으로, 원전사고 전 지역을 찾은 여행객은 26만명 이였지만 사고 후 후쿠시마 일대 모든 해수욕장이 폐쇄돼 7년간 사람 발길이 닿지 않았다.

해수욕장을 운영·관리하는 상인회는 개장을 축하하기 위해 훌라춤 공연 등을 선보였으며, 이날 개장식에 주민과 학생 등 수백여 명이 찾아 물놀이를 즐겼다.

해수욕장에서 민박집을 운영하는 주민은 “바다와 함께 살아온 지난날을 등지고 싶지 않다”며 “재건 중인 마을을 방문해 달라”고 말했다.
물놀이를 즐기는 지역 주민. 이날 수백여 명이 몰렸다.
이번에 개장한 해수욕장은 후쿠시마 제1 원전과 약 59km 떨어진 곳에 있으며, 도쿄전력은 지난 2015년 9월 4차례에 걸쳐 원자로 건물과 터빈 건물에 쌓인 오염수 약 3400톤을 후쿠시마 앞바다에 흘려보냈다.

도쿄전력 자체 검사 결과 삼중수소는 1ℓ당 460㏃(베크렐)이 검출됐다. 정화 처리를 거쳐 방사성 물질의 농도를 낮췄다고 하지만 삼중수소가 포함된 오염수가 해양으로 방출된 것이다.

이에 시민들은 방사선에 오염된 물을 바다에 방출해 놓고 해수욕장을 개장하는 것은 상식에 벗어난 행동이라고 지적하며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는 지하수가 원자로 건물과 터빈 건물에 흘러들어 방사성 물질과 뒤섞이면서 매일 약 300t의 고농도 오염수가 새로 발생하고 있다. 오염수는 후쿠시마 제1 원전부지 내 580여 개 탱크에 분산 저장돼 있다.

일본 정부는 방사선 피해를 우려해 원전 반경 20km를 출입통제하고 있다.
개장한 해수욕장은 후쿠시마 제1 원전과 약 59km 떨어진 곳에 있다.
* 방사성물질 삼중수소는 물과 분리하기 어려워 제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다른 방사성 물질과 달리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장기간 노출시 백혈병이나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삼중수소는 인체 내에서 오랫동안 체류하기 때문에 존재하는 비율은 낮으나 방사선 피폭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크다.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마이니치신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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