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준의 발롱도르]모라타에 첼시의 올 시즌 성패가 걸려있다

박찬준 2017. 7. 2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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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첼시 홈페이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첼시의 최전방에 새로운 주인이 정해졌다.

첼시는 22일(한국시각)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던 알바로 모라타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5년, 이적료는 2011년 페르난도 토레스 영입 당시 썼던 구단 역대 최고액(5000만파운드)을 넘는 6000만파운드다. 자연스럽게 지난 여름부터 잦은 문제를 일으키던 디에고 코스타도 정리 수순이다. 올 여름에도 '문자 소동'으로 안토니오 콩테 감독과 마찰을 빚은 코스타는 최근 1군 훈련 금지 처분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타는 전 소속팀이었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복귀가 유력한 상황이다.

첼시 입장에서는 모라타의 영입으로 한숨을 돌리게 됐다. 첼시는 지난 시즌 우승으로 올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여기에 리그 우승 경쟁팀들이 하나같이 대대적인 업그레이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당초 감독이 최우선 타깃으로 점찍었던 로멜루 루카쿠(맨유)는 아니지만 올 여름 킬리안 음바페(AS모나코), 안드레아 벨로티(토리노) 등과 함께 올 여름이적시장 공격수 '빅4'로 꼽히던 모라타를 데려오며 공격진에 변화를 주는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 첼시는 3-4-3 포메이션 변화 후 승승장구했지만 문제는 최전방이었다. 코스타의 컨디션에 따라 득점력이 들쭉날쭉했다. 첼시는 코스타의 득점력이 좋았던 전반기 막판 놀라운 연승행진을 이어갔지만, 코스타가 잠잠하던 후반기에는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에당 아자르가 예전의 폼을 되찾으며 원맨쇼를 펼쳤지만, 분명 한계가 있었다. 코스타의 개인 문제를 차치하더라도 콩테 감독이 올 여름 스트라이커 보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던 이유다.

첼시는 올 여름 안토니오 뤼디거, 티에무에 바카요코 등을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그 중에서도 올 시즌 첼시 성패의 키를 쥐고 있는 것은 단연 모라타다. 다혈질적인 성격으로 인한 잦은 트러블, 컨디션 기복 등 여러가지 문제들에도 불구하고 코스타는 디디에 드로그바가 떠난 후 첼시에서 가장 믿음직한 스코어러였다. 코스타는 리그에서만 52골을 터뜨렸다. 코스타가 첼시 유니폼을 입은 2014~2015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3시즌 동안 첼시는 두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모라타가 코스타를 대신해 어느 정도 활약을 펼쳐줄 수 있을지가 올 시즌 첼시의 성적을 가늠할 주요 포인트다.

ⓒAFPBBNews = News1
물론 모라타는 의심할 여지없는 재능을 가졌다. 역동적이며, 스피디하다. 공중볼에 강하고, 연계플레이에도 능하다. 현대 축구에서 공격수가 가져야할 모든 덕목을 지녔다. 무엇보다 결정력이 좋다. 지난 시즌 카림 벤제마의 백업으로 활약한 모라타는 적은 출전 시간 속에서도 17골을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 뿐만 아니라 유벤투스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모라타는 빅클럽에서 사는 법을 알고 있으며,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도 득점에 성공하는 등 큰 무대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첼시에서 실패 후 웨스트브롬위치, 에버턴 등 중소클럽에서 뛰며, 유럽챔피언스리그 경험을 하지못한 루카쿠와 대비되는 기록이다.

하지만 모라타는 분명한 약점 하나를 갖고 있다. 바로 확실한 주전으로 온전히 한 시즌을 치러본 적이 없다는 점이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그랬고, 유벤투스에서도 그랬다. 이는 모라타가 한 시즌을 치르는 내내 상대 수비의 강한 견제를 넘어본 적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라타는 지난 시즌 인상적인 득점 기록을 보여줬지만, 이는 모라타의 재능만으로 만들어진 골은 아니다. 모라타는 후반 조커로 나서 상대가 지친 틈을 타 성공하거나, 아니면 로테이션으로 크게 승패의 압박이 없는 경기에서 기록된 득점이었다.

넘버1 스트라이커가 된다는 것은 강한 압박감 속에서 싸우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빅클럽의 공격수는 상대의 철저한 밀집수비와 강한 신경전 속에서도 득점에 성공해야 한다. 모라타는 이 부분에서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모라타는 지금까지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라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이탈리아 세리에A 최강의 팀에서 어찌보면 '편하게' 선수생활을 해왔다. 물러선 수비를 상대로 최강의 동료들과 함께 큰 압박감 없이 플레이를 펼쳤다. 코스타와 대비되는 모습이다. 엄청난 투쟁력과 폭발력을 지닌 코스타는 분명 그라운드에서만큼은 첼시의 스트라이커에 어울리는 활약을 펼쳤다. 코스타는 혼자 힘으로 상대와 부딪혔고, 무너뜨렸다. 지난 시즌 코스타가 기록한 20골 중 9골이 결과를 결정짓는 골이었다. 모라타가 반드시 해줘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지난 2~3년간 모라타는 그라운드에서 재능을 마음껏 폭발시킬 기회를 꿈꿨다. 첼시 이적은 바로 그 꿈꿔왔던 기회의 도래를 의미한다. 과연 모라타는 6000만파운드에 걸맞는 활약을 펼칠 수 있을까. 모라타의 발끝에 첼시의 운명이 걸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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