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쿠바 국교회복 상징, 쿠바 외교부 북미국장 캐나다 대사 임명

차미례 2017. 7. 24. 06: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과 쿠바의 외교관계 회복을 보여주는 간판 스타였던 쿠바 뫼무부 북미국장 조세피나 비달이 캐나다주재 대사로 임명됐다고 쿠바관리들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비달대사는 라울 카스트로 대통령이 주관한 임명식에서 새 임지로 부임하는 절차를 이미 마쳤다고 쿠바 언론도 보도했다.

비달대사는 2006년부터 외교부 미국담당부서의 수장으로 양국간 외교관계 재수립과정에서부터 도널드 트럼프대통령이 지난 달 새로운 쿠바정책을 발표하기까지 대미 문제를 지휘해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바나(쿠바)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미국과 쿠바의 외교관계 회복을 보여주는 간판 스타였던 쿠바 뫼무부 북미국장 조세피나 비달이 캐나다주재 대사로 임명됐다고 쿠바관리들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아바나(쿠바) = AP/뉴시스】 쿠바의 대미 외교 책임자였던 조세피나 비달 북미 담당 국장과 구스타보 마친 부국장(사진)이 각각 캐나다와 스페인대사로 임명돼 미국을 떠난다. 사진은 지난 2016년 마친 당시 부국장이 인터뷰하는 모습. 2017.07.24

비달대사는 라울 카스트로 대통령이 주관한 임명식에서 새 임지로 부임하는 절차를 이미 마쳤다고 쿠바 언론도 보도했다. 구스타보 마친 북미 부국장도 스페인주재 대사로 부임하게 된다.

불투명하고 비밀이 많은 쿠바 정부에서는 이례적으로, 비달과 마친은 그 동안 미국과 쿠바의 국교에 대해 공개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특별한 권한을 누려왔다. 이들은 2년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국교를 회복시킨 뒤 미국-쿠바간의 외교적 상황에 대해 정기적으로 기자 브리핑을 열기도했다. 특히 이들을 통해서 쿠바 정부는 미국 정부보다 더 공개적으로 양국간 현안에 대해 공식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비달대사는 2006년부터 외교부 미국담당부서의 수장으로 양국간 외교관계 재수립과정에서부터 도널드 트럼프대통령이 지난 달 새로운 쿠바정책을 발표하기까지 대미 문제를 지휘해왔다. 쿠바정부는 트럼프에 대항할 새 인물들을 임명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누구인지는 당장 밝히고 있지 않다.

그 동안 비달의 상대로 아바나에서 대 쿠바 협상을 이끌어왔던 미국대사 제프리 디로렌티스도 이 달 들어 미국으로 귀환했다.

캐나다와 스페인은 쿠바의 가장 활발한 경제협력국들로 이 두 나라의 대사직은 쿠바의 외교부에서도 가장 중요한 보직으로 여겨지고 있다.

비달 대사는 쿠바공산당 고위간부로 모스크바에서 유학했으며 영어뿐 아니라 프랑스어와 러시아어도 유창하게 구사한다. 또 마친 대사의 부친은 혁명가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의 부관으로 1967년 볼리비아에서 정부군과 싸우다 전사했다.

비달과 마친은 원래 워싱턴의 쿠바 대표부에서 일하다가 2003년 간첩단 사건으로 10여명의 쿠바 관리들이 미국에서 추방될 때 함께 추방된 전력이 있다. 당시 비달은 직접 추방당하지는 않고 남편과 함께 미국에 남았지만 '외교상 기피인물'(persona non grata )로 지정된 채 살아야했다.

cmr@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