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①]신혜선 "날선 금수저 끝내고, 캔디형 흙수저 시작"

조성경 2017. 7. 24.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비밀의 숲'은 영은수를 잃었지만, 신혜선은 팬들의 가슴에 깊이 남았다.

tvN 주말극 '비밀의 숲'이 지난 22일 13회 엔딩에서 영은수 검사(신혜선 분)의 처참한 죽음으로 팬들을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비밀의 숲'에서 은수는 당돌한 신참 검사로 이목을 끌기 시작해 박무성(엄효섭 분)을 죽인 용의자 선상에 오르며 대반전을 줬고, 의심이 풀린 뒤에도 이창준(유명재 분)에 대한 복수심에 가득 차 도발하는 모습으로 여러 차례 팬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비밀의 숲’은 영은수를 잃었지만, 신혜선은 팬들의 가슴에 깊이 남았다.

tvN 주말극 ‘비밀의 숲’이 지난 22일 13회 엔딩에서 영은수 검사(신혜선 분)의 처참한 죽음으로 팬들을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비밀의 숲’에서 은수는 당돌한 신참 검사로 이목을 끌기 시작해 박무성(엄효섭 분)을 죽인 용의자 선상에 오르며 대반전을 줬고, 의심이 풀린 뒤에도 이창준(유명재 분)에 대한 복수심에 가득 차 도발하는 모습으로 여러 차례 팬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런 은수가 이제 최종회까지 2회만을 남겨 놓고 진범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한 클라이막스에서 죽음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퇴장했다.
tvN ‘비밀의 숲’의 신혜선.  제공|tvN
이쯤 되면 신혜선에게 인생캐릭터가 될만 하다. 신혜선도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게 신이 난 듯 하다. “은수가 어린 나이에 죽은게 딱하고 불쌍한 마음인거지, 내가 끝까지 살아남지 못하고 죽은건 전혀 아쉽지 않다”고 하면서 이번 드라마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도 자신이 용의자로 지목되던 3부 엔딩이라고 꼽았다. “나는 다 알고 보는데도, 박무성을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이 밝혀지는 장면에서 BGM이 나오고 웃고 있는 영은수 사진이 딱 나오는데 가슴이 쿵쾅쿵왕하더라.”

촘촘하게 짜여진 미스터리 수사물인 ‘비밀의 숲’은 사건이 베일에 싸인채 이 사람 저 사람을 다 용의선상에 올리며 궁금증을 일으키다보니 ‘용의자의 숲’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그만큼 치밀한 대본도 중요하고, 의심을 사게 하는 에피소드 속 배우들의 연기가 중요했다. 또, 영은수는 검사라는 캐릭터의 직업만으로도 똑똑함은 기본으로 깔고, 당돌함을 넘어서 저돌적이기까지한 성격을 보여줘야 했다. 실제 신혜선과는 얼마나 가까울까.
tvN ‘비밀의 숲’의 신혜선.  제공|tvN
신혜선은 “매순간이 다 어려웠다. 특히 서동재(이준혁 분)랑 목 조르는 장면을 찍는 날 너무 어려웠다. 목 조르는 장면 자체도 힘들었지만, 그 바로 앞에 대화하는 신이 있는데 그 대화를 하면서 감정이 격해지는건데 그 대화가 너무 비범했다. 보통 사람들이 그냥 나누는 대화가 아니었다. 은수가 하는 행동이 너무 비범해서 내 머리가 따라가지 못하겠더라. 그래서 힘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나는 겁도 많고 쫄보다. 그렇게 은수처럼 대담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래서 더 어렵고, 힘들기도 했는데, 그래도 하면서 재밌었다. 내가 똑똑하고 카리스마가 없기 때문에 그렇게 똑 부러지는 캐릭터, 검사라는 직업을 연기로라도 할 수 있어 대리만족했다. 우리 엄마도 내가 처음에 이 드라마 한다고 하니까 ‘우리 딸이 검사도 돼보고 엄마 소원 풀었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tvN ‘비밀의 숲’의 신혜선.  제공|tvN
심지어 영은수는 그냥 검사도 아니고 전직 장관의 딸이어서 명문가 금수저였다. 신혜선은 그런 영은수를 두고 “날선 불도저 같은 캐릭터였다. 다음 드라마에서는 조금은 부드럽지만 현실에 굴복해서 사는 아이가 될 것이다. 당차고 씩씩했던 아이인데, 집이 망하면서 캔디가 되는 아이다. 영은수와 상황이 비슷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외적인 느낌이 많이 다를 것”이라고 예고했다. 오는 9월 시작하는 KBS2 새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의 여주인공 서지안 역을 맡아 정직원을 꿈꾸는 계약직으로 흙수저의 삶을 그리게 되는 것.

신혜선은 “금수저에서 흙수저로 신분이 뒤바뀌게 됐다”면서 “다음 작품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앞으로 오래오래 하는 배우고 되고 싶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cho@sportsseoul.com
사진|YNK엔터테인먼트 제공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