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의 'AI 굴기'.. 2030년 전분야서 美 제치고 세계1위 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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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국가에 도전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21일 베이징(北京)에서 '차세대 인공지능(AI) 발전 계획'을 발표한 리멍(李萌) 중국 과학기술부 부부장은 한 기자가 '미국에 도전하는 의미가 있는가'라고 묻자 이같이 반박했다.
하지만 중국은 이날 발표한 계획에서 2030년 미국을 누르고 세계 1위의 AI 주도 국가가 되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미국이 독점하다시피 한 AI 산업에도 중국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주요 2개국(G2) 주도권 다툼이 시작되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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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美 AI기업에 中자금 유입".. 알리바바 등 대규모 투자나서
일각 "지원계획 불분명..현실성 의문"
[동아일보]
해외 언론들도 중국이 미국의 AI 선두 기업들과 맞붙으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미국이 주도해온 AI 분야의 선두주자가 되려 한다”고 평가했고, 뉴욕타임스는 “중국의 자금이 미국 AI 기업들로 흘러들어 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이 될성부른 미국 AI 기업들에 투자하고 있다는 얘기다. 미국이 독점하다시피 한 AI 산업에도 중국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주요 2개국(G2) 주도권 다툼이 시작되는 형국이다.
‘BAT’라는 약칭으로 불리는 중국의 3대 정보기술(IT) 기업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도 앞다퉈 AI 분야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자율주행차, 소비자금융, 전자상거래 등 AI를 적용한 산업 분야도 폭넓다. 마윈(馬雲)이 이끄는 알리바바그룹의 본사가 있는 저장(浙江)성은 향후 5년 안에 AI 관련 일자리 11만 개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이달 초 공개했다. AI 개발을 위해 10억 위안(약 1655억 원)을 투자하고 AI 스타트업 기업을 위해 5000만 위안(약 83억 원) 투자 펀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AI 투자가 지방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증거다.
하지만 계획의 현실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우선 구체적인 재정 지원 계획이 없다. 목표 역시 그간 알려진 중국의 AI 시장과 지나차게 차이가 난다. 올해 초 중국 미래예측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AI 시장 규모는 95억6000만 위안(약 1조5800억 원)이다. 연구원은 2020년 중국의 시장 규모를 398억 위안(약 6조5884억 원)이라고 예측했는데 국무원은 핵심 산업 규모만 4배 가까이 되는 수치를 제시한 것이다.
중국이 미국과 경쟁하기 위해 AI 개발을 본격화하면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 육성에 기대를 거는 한국도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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