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기간·먼 바다.."北 잠수함 1주간 특이 활동"
<앵커 멘트>
북한 잠수함이 동해상에서 이레적으로 1주일 동안이나 활동하는 게 미군 당국에 포착됐다고 NHK가 보도했습니다.
미군은 이 잠수함의 활동 목적이 무엇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도쿄 이민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번에 포착된 북한 잠수함은 디젤 엔진의 로미오급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잠수함은 그동안 통상 4일 정도 동해에서 활동했지만 이번엔 1주일이나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일본 NHK가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주로 연안에서 작전하는 로미오급 잠수함이 이처럼 길게 활동한 게 관측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녹취> NHK 뉴스(오늘/23일) : "미군은 지금까지 없는 특이한 활동이라며 그 목적 등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미군이 우선 의심하는 건 북한의 미사일 추가 도발입니다.
지난주 북한 잠수함의 근거지인 신포항에서 SLBM 즉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관련 기술 시험이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신포 조선소에 SLBM 탑재가 가능한 신포급 잠수함과 수중발사 시험용 바지선이 재배치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조만간 개량된 SLBM '북극성-1형'을 추가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은 이와 더불어 ICBM 즉 대륙간 탄도 미사일 발사 실험을 새로 준비하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어 한미일 정보 당국이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이민영기자 (mylee@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