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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중견기업 오뚜기 깜짝 초청…미담사례 많아 `갓뚜기`로 불려

이희수 기자
입력 : 
2017-07-23 21:26:52
수정 : 
2017-07-24 09:3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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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식품기업 오뚜기가 문재인 대통령의 기업인들과 대화에 깜짝 초청됐다. 자산을 기준으로 보면 오뚜기는 약 1조5000억원 규모로 재계 순위 50위권에도 들지 못한다. 그러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갓뚜기'로 불릴 만큼 각종 미담 사례가 많아 중견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특별초청 대상이 됐다는 후문이다. 갓뚜기란 신(God)과 오뚜기의 합성어다.

오뚜기는 비정규직이 거의 없는 회사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별세한 창업주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이 생전 '사람을 비정규직으로 쓰지 말라'는 경영 철학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분기보고서 기준 오뚜기의 비정규직 비중은 1.16%에 불과하다. 전체 직원 3099명 가운데 36명만이 기간제 근로자인 것이다. 마트에 파견하는 약 1800명의 시식 사원까지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도 했다.

편법 상속 없이 세금을 정직하게 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함태호 명예회장으로부터 지분을 상속받으면서 얻게 된 1500억원의 상속세금을 5년에 걸쳐 분납하기로 했다.

또한 지난해 말부터 식품 가격 인상이 계속됐지만 오뚜기는 가격을 전혀 올리지 않아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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