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스캔들 몸통' 주미 러 대사 업무 종료..후임은 미공개

윤지원 기자 2017. 7. 23. 21: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스캔들 중심에 있는 세르게이 키슬략 주미 러시아 대사가 대사직을 마치고 본국으로 소환된 사실이 22일(현지시간) 공식 확인됐다.

CBS는 이날 주미 러시아 대사관측을 인용해 키슬략 대사가 오래전부터 계획된 스케줄에 따라 미국을 이미 떠났다고 보도했다.

키슬략 대사는 지난 2008년 7월 주미 대사로 임명된 뒤 최근 러시아 스캔들이 터지기 전까지는 언론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곤차르 부대사가 대사직 대행
세르게이 키슬략 주미 러시아 대사© AFP=뉴스1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스캔들 중심에 있는 세르게이 키슬략 주미 러시아 대사가 대사직을 마치고 본국으로 소환된 사실이 22일(현지시간) 공식 확인됐다.

CBS는 이날 주미 러시아 대사관측을 인용해 키슬략 대사가 오래전부터 계획된 스케줄에 따라 미국을 이미 떠났다고 보도했다. 관영 러시아투데이(RT)는 이날 키슬략 대사의 임기 종료 사실을 "마녀 사냥의 타깃이 된 키슬략이 임기를 마쳤다"고 표현했다.

새 주미 러시아 대사는 아직 미국에 도착하지 않았으며 누가 임명된지에 대해서도 공개되지 않았다. 러시아 의회가 지난 5월 새로운 주미 러시아 대사로 아나톨리 안토노브 외무차관을 추천했다는 사실만 러시아 TASS통신을 통해 알려졌다.

러시아 대사관은 새로운 대사가 취임하기 전까지 현 드니스 곤차르 부대사가 대사 역할을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키슬략 대사는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과 지난해 만나 대러 정책을 논했다는 사실이 최근 미국 언론 보도를 통해 밝혀지면서 논란이 확대됐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세션스 장관은 키슬략 대사와 만남에서 러시아 정책과 관련한 중요한 정보를 건넸다. 이후 키슬략 대사는 이것을 상부에 보고했고 이 과정을 미 정보기관이 감청하면서 둘의 대화가 폭로됐다.

키슬략 대사는 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쿠슈너 고문과 지난해 12월 만나 미-러 비밀 대화채널을 구축하자는 논의를 한 것이 공개돼 파장이 일었다.

키슬략 대사는 지난 2008년 7월 주미 대사로 임명된 뒤 최근 러시아 스캔들이 터지기 전까지는 언론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나 특유의 친밀한 성품으로 활발한 물밑 외교 활동을 벌였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3월자 기사에서 키슬략 대사에 대해 "다정하고 잘 웃으며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하지만 러시아의 이해를 주장하는 데는 호전적" 이라고 평했다.

yjw@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