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규제 앞두고..건설사들 또 '밀어내기' 분양

김장훈 입력 2017. 7. 23. 20:31 수정 2017. 7. 2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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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무더위가 이어지는 7~8월은 부동산 비수기로 통하지만, 올여름엔 어느 때보다 분양 열기가 뜨겁습니다.

건설사들의 이른바 밀어내기 분양 때문인데요.

김장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영등포의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

30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인데도 대기 행렬이 끝이 없습니다.

모델하우스 안으로 들어와도 상담까지 1시간을 더 기다려야 합니다.

4백 가구를 일반 분양하는데, 개관 첫날에만 8천 명 넘게 몰렸습니다.

[조철우/예비 청약자] "(부동산) 정책이 바뀔 것 같으니까 불안해서 지금 집을 장만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달에 분양되는 아파트는 4만 가구를 넘어, 올해 월간 단위로 가장 많고, 다음 달 수도권에선 만 7천 가구가 쏟아져 과열 양상을 보였던 지난해보다 물량이 24% 늘어납니다.

다음 달 정부가 가계대출과 부동산 종합대책을 내놓기 전에 건설사들이 '밀어내기'에 나선 겁니다.

특히 시장 분위기가 좋을 때 물량을 털고 가자는 계산도 깔려 있습니다.

잠시 주춤했던 집값이 6·19 대책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며 다시 오름세를 보이기 때문입니다.

[김필문/건설사 분양소장] "6.19 부동산 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 위축이 우려됐으나 문의가 많아서 분양이 잘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방은 상황이 다릅니다.

일부 비인기 지역에선 청약 미달이 속출하고 있고, 10월부턴 부산에서도 민간 택지에 대해 분양권 전매가 제한됩니다.

[김규정/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 "그동안 공급이 많았고 미분양 적체량의 부담이 있는 제주와 충청권 같은 경우 미분양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또 하반기엔 신규 분양 물량이 더 늘어 오히려 공급 과잉으로 반전될 가능성도 큽니다.

MBC뉴스 김장훈입니다.

김장훈기자 (cooldude@m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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