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는 물가에 '대체식품'이 뜬다

입력 2017. 7. 2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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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섭살과 오징어입, 조금은 생소하시죠?

값비싼 한우등심 대신, 오징어 몸통 대신 먹는 값싼 '대체식품'입니다.

적은 비용으로 최대효과를 보려는 추세가 먹거리에 반영되고 있는 겁니다.

조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우 부위 중 한 곳인 보섭살 100g 가격은 4천500원.

1만1700원인 등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저렴한 가격입니다.

보섭살은 소의 엉덩이 윗부분에 있는 부위입니다. 육질이 질기지 않고 풍미가 좋은 고기로 주로 국거리나 불고기용으로 사용돼 왔습니다.

한 할인점이 경기 불황에 대응해 비선호 특수부위인 이 보섭살을 스테이크용으로 만들어 내놨습니다.

[안영숙·안점숙 / 서울시 동작구]
"맛있어요. 엄청 저렴하고. 수입고기 사려다가 내려놓고 별 차이가 없어서 이거 (보섭살) 사려고요."

"이 할인점이 지난 주 목요일에 출시한 보섭살 스테이크는 닷새동안 전국 매장에서 총 1.5톤이 팔렸습니다. 한우 부위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등심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팔린 겁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한 온라인 쇼핑사이트에서는 이달 들어 연어머리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배, 오징어입도 6배 이상 늘었습니다.

오징어 입은 1kg에 6400원으로 몸통 가격의 절반 수준입니다.

[윤소정 / 전통시장 상인]
"(인기가 많아서) 물건이 아예 못들어와요. 시장안에 없어서 못 팔아요."

[조경엽 /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실장]
"앞으로도 경기가 살아날 것 같다는 생각이 안 들기 때문에 여러가지 제품들을 줄이다가 이제는 먹거리까지 줄이는 단계로… "

가벼워진 주머니 사정에 따라 실용적인 소비가 일상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조현선 기자 chs07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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