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포함에 담긴 靑 메시지..재계, 기대반 우려반

심언기 기자 입력 2017. 7. 23. 19:12 수정 2017. 7. 24.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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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가 문재인 대통령과의 취임 후 첫 간담회를 앞두고 기대반 걱정반의 모습이다.

이번 간담회에는 유수의 대기업과 함께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오뚜기가 포함됐다.

이번 간담회는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 등에 대해 정부와 대기업들이 함께 노력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간담회 참석대상 가운데 단연 눈길을 끄는 기업은 오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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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기업 '턱걸이' 오뚜기 참석..상생 독려
법인세 22%→25% 인상 추진에 경제계 우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기 위해 인왕실로 입장하고 있다.(청와대) 2017.6.1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경제계가 문재인 대통령과의 취임 후 첫 간담회를 앞두고 기대반 걱정반의 모습이다. 이번 간담회에는 유수의 대기업과 함께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오뚜기가 포함됐다.

이번 간담회는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 등에 대해 정부와 대기업들이 함께 노력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경제계는 법인세 인상 등 현 정부의 정책에 대한 우려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7~28일 이틀 간 일자리 창출 및 상생협력을 주제로 기업인들과 만찬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 참석 대상 그룹은 삼성, 현대자동차, SK, 엘지, 롯데, 포스코, GS, 한화, 현대중공업, 신세계, KT, 두산, 한진, CJ, 오뚜기 등이다. 15대 그룹에 속하는 농협 대신 오뚜기 측이 참석한다.

정부 측에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과 더불어 경제 수장들이 대거 참여함에 따라 대상 대기업들도 총수 등 최고위층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누가 참석할지 정해지지 않았다"며 "오늘 청와대에서 발표했으니 내일쯤 대한상의를 통해서 청와대의 참석 대상자 요청이 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 참석대상 가운데 단연 눈길을 끄는 기업은 오뚜기다. 대기업 순위는 90위권 안팎을 오가고 있어 삼성과 현대차 등 14대 그룹에 비하면 무게감이 떨어지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오뚜기는 대표적 '상생 우수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오뚜기 그룹은 모든 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함영준 회장은 선친에게 기업을 물려받으면서 상속액의 절반가량을 증여세로 내 기업승계의 모범 사례로 거론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이번 간담회에 14대 그룹과 함께 오뚜기를 콕 집어 포함시킨 것은 "상생과 모범 승계,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힘써 달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간담회 인선과 관련 "오뚜기 초청은 저희 아이디어로, 참석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오뚜기는 상생협력, 일자리 창출 부분에서 모범적이라 격려해드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참석 기업들은 누가 참석할지와 더불어 경제계 입장 전달 수위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정부가 법인세율을 22%에서 25% 수준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주제가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인 만큼 이에 관한 얘기가 주를 이루겠지만, 정부의 법인세 인상 방침과 관련한 얘기가 나올 수도 있다"며 "구체적인 논의 주제는 대한상의 등과 조율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on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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