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화해·치유재단 이사장 사의.. 재단 해체 수순 밟나

남지원 기자 2017. 7. 23.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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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지난해 5월 김태현 화해치유재단 이사장이 재단 설립 준비위원회의 첫 회의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한·일 위안부 합의로 설립된 화해·치유재단의 김태현 이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앞서 이사 2명이 이미 그만뒀던 데다 여성가족부가 재단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던 만큼 김 이사장 사의로 재단이 사실상 해체 수순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3일 여가부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지난 19일 이사회에서 이사장직을 그만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재단은 조만간 김 이사장을 정식으로 사직 처리할 방침이다. 재단 이사 가운데 김교식 아시아신탁 회장, 이은경 법무법인 산지 대표변호사는 올 초에 이미 사임한 상태라, 김 이사장이 물러나면 원래 11명이었던 재단 이사회는 8명만 남게 된다. 김 이사장은 그간 위안부 합의에 대한 비판 여론에 상당한 부담을 느껴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7월28일 재단 출범식 직후에는 위안부 합의에 반대하는 한 남성으로부터 캡사이신 공격을 당한 일도 있다.

이사 2인이 물러난 데 이어 김 이사장까지 사의를 표하면서 화해·치유재단이 해산 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현백 여가부 장관은 취임사에서 “재단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재단 정관에 따르면 이사회는 재적이사 3분의2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해 여가부 장관의 동의를 받아 재단을 해산할 수 있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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