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경제장관 "NAFTA회원국 교역늘려 美적자 줄이자"

박영환 입력 2017. 7. 23.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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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과하르도 멕시코 경제장관은 최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북미자유무역협정 회원국간 무역 균형(trade balance) 문제를 검토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물론 해법은 교역에 제한을 두는 것이 아니라 늘리는 방향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하르도 장관은 지난달 멕시코의 대미 설탕 수출과 관련, 양국이 타협을 선택한 것은 NAFTA가 얼마나 복잡한 지, 또 상업적 역동성(commercial dynamics)이 얼마나 중요한 지 점차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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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알데폰소 과하르도 멕시코 경제장관이 내달 중순 북미자유무역협정 (NAFTA) 재협상을 앞두고 회원국간 교역을 늘려 미국의 무역 적자를 줄이자는 해법을 제시했다

【디트로이트=AP/뉴시스】일데폰소 과하르도 멕시코 경제장관이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를 통해 TPP의 일부조항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에 재사용하면 중국의 저가생산자들과 경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 3월3일 디트로이트 경제클럽에서 연설하는 과하르도 경제장관. 2017.05.01

22일(현지시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과하르도 멕시코 경제장관은 최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북미자유무역협정 회원국간 무역 균형(trade balance) 문제를 검토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물론 해법은 교역에 제한을 두는 것이 아니라 늘리는 방향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하르도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교역 불균형'이라는 표현 대신 '교역 균형'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그는 회원국 상생의 해법으로 멕시코가 에너지 산업을 해외 투자자에 개방한 사례를 제시했다. 그는 멕시코에 진출하는 해외 유전업체들은 더 많은 장비와 기계를 사야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이 미국산 제품을 구입하지 않겠냐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가스관(Pipelines)이 미국-멕시코 국경에 건설되고 있으며, 멕시코는 미국 천연가스를 더 많이 구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하르도 장관은 지난달 멕시코의 대미 설탕 수출과 관련, 양국이 타협을 선택한 것은 NAFTA가 얼마나 복잡한 지, 또 상업적 역동성(commercial dynamics)이 얼마나 중요한 지 점차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교역 관행을 놓고 외국과 벌여온 갈등을 봉합한 첫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는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은 협상가들을 향한 신뢰”라며 “설탕 협상에서 우리는 그러한 사실을 깨우쳤다”고 강조했다. 또 멕시코가 지난해 미국과 교역에서 630억 달러에 달하는 흑자를 냈지만, 서비스 무역에서는 100억 달러에 달하는 적자를 낸 사실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멕시코 경제가 NAFTA재협상으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는 점차 약해지고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멕시코는 협상을 앞두고 미 의회와 행정부를 상대로 로비를 펼치는 등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미국이 중시해온 원산지 규정을 재논의하는 데도 전향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원산지 조항은 관세를 면제받기 위해서는 제품 중 몇%가 면제국에서 만들어져야 하는지 규정한다.

아이오와 등 멕시코와 거래가 많은 주의 의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멕시코 때리기에 우려를 피력해왔다. 공화당의 조니 언스트 상원의원(아이오와)은 앞서 지난 3월 WSJ과 인터뷰에서 “우리가 북미자유무역협정을 재협상한다면, 우리는 농업에서 설자리를 잃을 수 있다. 우리는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아이오와 출신의 척 그래슬리 의원도 멕시코, 캐나다와 체결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하는 것보다 (이 협정이) 그렇게 나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멕시코간 NAFT 재협상의 최대 쟁점은 '챕터 19'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챕터19는 회원국이 소속 국가의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발동하는 반덤핑관세에 이의를 제기하는 절차를 규정하고 있다. 미국은 이 조항을 없애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과하르도 장관은 “분쟁 해결 절차를 제거하는 것은 미국, 멕시코, 그리고 캐나다 수출업자 모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우리는 긍정적인(positive) 제도는 유지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여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과 멕시코 양측은 멕시코의 내년 대선과 미국의 중간 선거 일정을 감안해 협상을 올해까지는 마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WSJ은 보도했다.

yungh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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