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안성수 국립현대무용단 단장 "현대무용도 재미있어야 관객들 보러 오죠"

장지영 기자 2017. 7. 23.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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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무용도 재밌어야 관객들이 보러 오죠. 그동안 현대무용이 관객과 멀어졌던 것은 안무가를 비롯해 무용계의 잘못이 크다고 봐요."

안성수(55·사진) 국립현대무용단 단장이 지난해 12월 취임 이후 첫 신작 '제전악-장미의 잔상'(28∼30일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을 무대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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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취임 이후 첫 신작 '제전악-장미의 잔상' 무대에

“현대무용도 재밌어야 관객들이 보러 오죠. 그동안 현대무용이 관객과 멀어졌던 것은 안무가를 비롯해 무용계의 잘못이 크다고 봐요.”

안성수(55·사진) 국립현대무용단 단장이 지난해 12월 취임 이후 첫 신작 ‘제전악-장미의 잔상’(28∼30일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을 무대에 올린다. 지난 21일 예술의전당 내 국립현대무용단에서 만난 안 단장은 “현대무용이 다른 장르와 비교해 추상적이거나 모호한 편이지만 관객을 집중시킬 수 있는 요소도 많다”면서 “요즘 몸에 대한 관심이 큰 젊은 층이 자연스럽게 현대무용에 흥미를 느끼는 만큼 작품에서나 기획에서나 조금만 노력하면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안 단장이 부임한 지 반 년 만에 국립현대무용단은 요즘 공연계에서 핫한 단체로 급부상했다. 지난 3월 ‘혼합’과 6월 ‘쓰리 볼레로’는 평단과 대중의 호평 속에 모두 매진됐다. 특히 공연장에서 다음 작품의 하이라이트를 예고편 형식으로 보여주는 ‘팝업 스테이지’와 작품에 사용되는 음악을 미리 들려주는 ‘무곡 콘서트’, 학생들을 초청해 연습실을 공개하는 ‘오픈 스튜디오’ 등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안 단장은 “국립현대무용단에 대한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정말 행복하다. 특히 지방 문예회관에서 관심을 보이고 잇따라 초청하는 것에 고무돼 있다”면서 “엔터테이닝한(재밌는) 현대무용에 대해 다들 관심이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안 단장은 현대무용 안무가지만 발레와 한국무용 분야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아 왔다. 국립발레단의 ‘포이즈’, 국립무용단의 ‘단’ 등을 안무한 것은 물론 최근 현대무용 발레 한국무용을 혼합한 작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특히 그가 지난해 초연한 ‘혼합’은 한국 전통춤인 춘앵무와 검무를 모티브로 한국과 서양의 전통음악과 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신작 ‘제전악-장미의 잔상’은 ‘혼합’처럼 전통춤과 현대무용의 해체와 조립을 추구하고 있다. 오고무가 중요한 모티브지만 새롭게 작곡된 장단과 북 가락이 사용된다. 안 단장은 전통 악기로만 구성된 창작 춤곡에 맞춰 춤추는 우리 무용수들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것이 이번 작품의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말했다.

그런데, 국립무용단이 최근 국내외 현대무용 안무가를 초청해 잇따라 작품을 만드는 상황에서 그가 이끄는 국립현대무용단이 한국 전통춤을 가미한 작품을 선보이면서 두 무용단의 정체성과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그는 “국립무용단이 군무 단위로 움직임을 재조립한다면 국립현대무용단은 무용수 한 명 한 명 단위로 움직임을 해체한다는 차이가 있다. 두 단체는 정체성이 완전히 다르다”면서 “국립현대무용단에서는 전통 춤과 음악만이 아니라 앞으로 다양한 장르의 춤과 음악의 혼합을 추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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