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뚜기’ 오뚜기, 文대통령 만난다

27·28일 청와대 경제인 간담회 초청 받아, 중견기업 중 유일
'노블리스 오블리주' 실천 기업으로 호평, 현정부 경제정책에 부합
  • 등록 2017-07-23 오후 6:49:44

    수정 2017-07-23 오후 6:54:10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청와대가 발표한 첫 경제인 간담회 참석 기업 명단에 중견기업인 오뚜기가 포함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15대 그룹 중 농협 제외한 민간 14개그룹, 일자리창출 상생협력 우수 중견기업인 오뚜기,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과 만날 예정”이라며 “실질적 대화를 위해 참석자들을 두 개 그룹으로 나눠오는 27일과 28일 이틀 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청와대는 참석기업 명단에 오뚜기를 전격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상의는 물론이고 오뚜기측도 사전에 초청 대상임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한다.

새 대통령 취임 이후 기업인들과 만나는 간담회는 통상적으로 자산을 기준으로 하는 재계 순위로 초청 기업을 선정했다. 따라서 올해는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포스코, GS, 한화, 현대중공업, 신세계, KT, 두산, 한진, CJ 등 14개 대그룹이 초청을 받았다. 대기업이 아닌 중견기업 중 초청을 받은 기업은 오뚜기가 유일하다.

재계에서는 ‘갓뚜기’로 불리는 오뚜기의 ’착한기업‘ 이미지가 현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와 상당부분 부합된 것을 초청 이유로 보고 있다. 청와대도 오뚜기를 일자리창출 상생협력 우수 중견기업이라고 치켜세웠다. 실제로 오뚜기는 정규직 고용의 모범을 보이고 있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분기보고서 기준 오뚜기의 전체 직원 3099명 중 36명만이 기간제 근로자로 비정규직 비율이 불과 1.16%에 그쳤다. 그러나 오뚜기를 단순히 정규직을 많이 고용했다는 이유만으로 초청했다고 보는 시각은 드물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오뚜기가 신처럼 훌륭하다는 의미에서 ‘갓(God)뚜기’라고 호평을 받는 배경에는 오뚜기가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소리없이 실천한 사례가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우선 기업의 상속세 탈세 논란이 잦은 한국 사회에서 오뚜기는 성실납세의 전형을 보여줬다.지난해 9월 고 함태호 명예회장이 세상을 떠나자 함영준 회장은 자산 1조6500억원대의 오뚜기를 상속받으며 1500억원가량의 상속세를 5년에 걸쳐 분납하기로 해 신선한 충격을 줬다. 재벌들이 편법적 수단을 동원, 오너 2, 3세들에게 경영권을 넘기는 것과는 달리 다른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 외에도 함 명예회장 타계 이후 함 명예회장의 남모르게 사회복지재단에 주식을 기부한 사실과 심장병어린이 돕기 등 미담이 속속 드러났다. 2008년 이후 10년동안 가격동결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전가하지 않는 경영방침도 오뚜기를 ‘갓뚜기’의 반열에 올렸다. 따라서 오뚜기의 사례를 통해 자연스럽게 대기업 오너들에게도 ‘문재인식 상생경영’을 주문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초청 사실을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다”며 “참석 여부 등은 내부 논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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