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지는 中 대양 해군의 꿈..지중해 이어 발트해에서 훈련
신경진 입력 2017. 7. 23. 17:40
중국 함대가 북유럽 발트해에서 러시아 해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등 해양대군 야망을 노골화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중국과 러시아 양국 해군은 러시아 서부 칼리닌그라드의 발티스크 해군기지에서 ‘중·러 해상연합-2017’ 훈련 개막식을 거행했다고 중국 해방군보가 23일 보도했다.
2012년 칭다오(靑島) 인근 서해 해역에서 시작된 중·러 해상 연합훈련은 2015년 지중해에 이어 올해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0) 회원국들과 러시아가 대치 중인 발트해로 작전 해역을 확대했다. 중국은 이달 11일 광둥(廣東)성 잔장(湛江) 해군기지에서 첫 해외 군사 주둔기지인 아프리카 아덴만 서부의 지부티 부대 출정식을 열었다. 중국은 또 장기 임대한 파키스탄의 과다르 항을 보호하기 위한 추가 군사기지 건설을 검토하는 등 원양 해군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8일까지 발트해에서 진행되는 이번 연합훈련은 기존 훈련과 다른 세 가지 특징을 보인다고 중국중앙(CC)TV는 분석했다. 첫째 원거리 훈련 장소다. 지난달 18일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항을 출발한 중국 함대는 남중국해→믈라카 해협→아덴만→수에즈 운하→지중해→지브롤터 해협→영국 해협을 지나 1만9000㎞를 항해했다. 중국 해군의 해외 연합훈련 참가 사상 최장 거리다. 중국 매체들은 함정들이 항해 중 보급 및 무기 운용 훈련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전했다. 둘째 최신예 함정의 참여다. 이번 훈련에 참여한 허페이(合肥)함은 최신 052D형 이지스함으로 2015년 12월 취역했다. 쿤밍(昆明)·창사(長沙)함에 이은 세 번째 052D형 함정으로 대공·대함·대잠수함 미사일 수직 발사 시스템을 갖췄다. 윈청(運城)함은 2010년 취역한 3600t급 054A형 미사일 호위함이며 지난해 취역한 2만t급 종합보급함 뤄마후(駱馬湖)함은 동시에 군함 두 척에 탄약과 연료 보급이 가능하다. 러시아 역시 발트함대 소속의 스텔스 기능을 갖춘 첨단 호위함 스트레거쉬함과 보이키함이 훈련에 참여한다. 셋째, 시기적 민감성이다. 이번 중·러 연합훈련은 동유럽에서 미군이 주도하는 NATO 연합 군사훈련과 시기적으로 맞물린다.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불가리아·헝가리·루마니아에서는 동유럽 22개국이 참가한 다국적 군사훈련 ‘세이버 가디언 2017’이 진행됐다. 10일부터 흑해 일대에서 시작된 17개국 3000여 명이 참가한 연합 해상훈련 ‘씨 브리즈(Sea Breeze) 2017’는 22일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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