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마약중독치료 교도소·병원서 마약거래·흡입 증가

입력 2017. 7. 2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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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마약 중독자 강제 치료를 위한 수용시설인 교도소와 정신병원에서 마약 밀거래와 흡입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 치안법무부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교도소와 정신병원에 수용돼 있는 마약 중독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마약 검사 결과, 이들 시설에서 마리화나나 코카인 흡입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현지 언론들이 최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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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네덜란드의 마약 중독자 강제 치료를 위한 수용시설인 교도소와 정신병원에서 마약 밀거래와 흡입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 치안법무부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교도소와 정신병원에 수용돼 있는 마약 중독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마약 검사 결과, 이들 시설에서 마리화나나 코카인 흡입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현지 언론들이 최근 보도했다.

지난해 교도소 마리화나 검사에선 1만6천600건의 양성반응이 나와 지난 2014년의 1만4천500건에 비해 14.5%나 증가했다.

더욱이 많은 교도소의 마리화나 검사에서 거의 절반이 양성 반응을 보여 한 교도소에서 1천건 이상의 양성 반응이 나온 게 이례적인 게 아니었다고 치안법무부는 밝혔다.

정신병원의 경우도 자료가 공개된 두 개 병원에서 지난해 수백건의 마리화나 양성 반응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코카인 검사도 교도소에서 지난해 1천600건의 양성반응이 나와 2014년의 1천건보다 60%나 늘었다.

헤로인과 같은 아편계 마약 검사에서도 730건 양성반응이 나와 2014년의 680건보다 7.4% 증가했다.

언론들은 교도소와 정신병원의 마약 검사가 모든 수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게 아니라 마약 사용 징후가 있는 수용자에만 실시한다는 점에서 실제 이들 시설에서 이뤄지는 마약 흡입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교도소와 마약중독자 수용 정신병원에서는 마약 흡입이 허용되지 않지만 이처럼 흡입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들 시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몇년 간 이들 시설에 대한 예산삭감이 사태를 더 위험하게 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교도소 직원들은 수감자들 간에 이뤄지는 마약 밀거래를 체크할 충분한 시간이 없고 수감자들이 교도소 담 밖에 마약이나 휴대전화와 같은 물품을 보관하는 것을 찾아내는 게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난 5월 치안법무부의 감사관실이 경고했다고 언론들은 덧붙였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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