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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마라톤클래식] 박성현 `3타차 역전 드라마` 다시 쓸까

조효성 기자
입력 : 
2017-07-23 17:01:03
수정 : 
2017-07-23 21: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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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클래식 3R 3타차 3위…US여자오픈도 뒤집기 우승
넬리 코르다 15언더 선두…김인경, 2타 뒤진 단독2위
'US여자오픈 챔피언'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주 연속 역전 우승을 차지할 기반을 마련했다.

박성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마라톤 클래식 3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4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12언더파 201타가 된 박성현은 단독 선두로 나선 넬리 코르다(19·한화)에게 3타 뒤진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마지막 최종 라운드만 남은 상황이 앞서 열린 US여자오픈과 묘하게 닮았다. 박성현은 당시 선두였던 펑산산(중국)에게 3타 뒤진 단독 4위에서 추격전을 펼쳤고 역전 우승에 성공한 바 있다.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각종 인터뷰와 우승 축하 행사로 인해 심신이 지친 상태에서도 박성현은 마라톤 클래식 첫날 7타를 줄여냈다. 하지만 대회 2라운드에서는 체력이 바닥난 듯 1타밖에 줄이지 못하며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메이저 퀸'의 정신력은 남달랐다. 제 컨디션을 서서히 찾아가고 있다.

경기 내용을 보면 '역전 우승'도 가능하다. 박성현은 첫날 페어웨이 적중률이 28.57%에 불과했지만 둘째날 57.14%로 끌어올리더니 이날은 78.57%로 더 높였다. 물론 그린적중률도 높아졌다. 1·2라운드에서 각각 세 차례, 네 차례씩 그린을 놓쳤지만 이날은 단 두 차례만 그린을 놓치며 아이언샷 감각도 매서움을 되찾고 있다. 아쉬운 점은 퍼팅. 박성현은 전날 30개에 이어 이날도 31개의 퍼팅을 하며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박성현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한다면 1998년 박세리 이후 19년 만에 'US여자오픈·마라톤 클래식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한국 선수가 된다.

지난 6월 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기록한 김인경(29·한화)도 올 시즌 LPGA 투어 두 번째 '2승'을 노린다. 김인경은 셋째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 합계 13언더파 200타로 선두에 2타 뒤진 단독 2위다.

인도 출신으로 사상 첫 LPGA 우승을 노리는 신인 아디티 아쇼크, 또 다른 신인 첸페이윈(대만), 렉시 톰프슨(미국) 등이 공동 3위 그룹에서 최종일 역전 우승을 노린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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