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미영일 불도저 지도자들, 지지율 최저 역풍

박승희 기자 2017. 7. 2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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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붙이기 식 국정운영으로 '시원하다'는 환호와 '권위적'이라는 비판을 동시에 받던 불도저 형 대통령들이 역풍을 맞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모두 최저 지지율을 찍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지지율 최저점을 찍었다.

16일 워싱턴포스트와 ABC 방송의 공동조사에서 발표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6%로, "최근 70년간 집권 초반(6개월) 대통령 지지율 중 최저"라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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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 메이 英 총리, 취임 초 70%지지율, 이젠 34%
美 트럼프 36%·日 아베 29.9%와 나란히 30% 내외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지지율 변화. (인디펜던트 갈무리) © News1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밀어붙이기 식 국정운영으로 '시원하다'는 환호와 '권위적'이라는 비판을 동시에 받던 불도저 형 대통령들이 역풍을 맞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모두 최저 지지율을 찍었다.

하드 브렉시트 노선을 밀어붙이기 위해 조기 총선을 고집하던 메이 총리의 지지율은 결국 34%로 최저점을 기록했다. 취임 초기 지지율이 70%를 웃돌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21일(현지시간) 이브닝스탠다드 의뢰로 리서치 업체 입소스 모리가 이달 14일부터 18일까지 1071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여론 조사를 인용, 메이 총리의 국정 운영에 '만족한다'라고 답한 비율은 34%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59%는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앞서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협상에서 강경 노선을 밀어붙이다 소프트 브렉시트를 원하는 국민과 정치인들에게 반감을 샀다. 설상가상으로 그가 고집한 조기 총선에서 결국 보수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고, 이에 입지가 크게 흔들렸다.

재임 1년 동안 테러와 대형참사가 잇따라 일어났지만, 그때마다 메이 총리는 늑장대응·부적절한 대처 등으로 비판 여론에 휩싸였다. 논란이 반복되며 민심을 잃은 것도 지지율 하락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 AFP=뉴스1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지지율 최저점을 찍었다. 16일 워싱턴포스트와 ABC 방송의 공동조사에서 발표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6%로, "최근 70년간 집권 초반(6개월) 대통령 지지율 중 최저"라는 평가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反)이민 정책부터 트럼프케어까지 강경한 어조로 정책을 강하게 밀어붙였지만, 아직 실제로 성과를 낸 것은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러시아 스캔들' 의혹까지 불거지며 지지율 하락 폭이 더 커졌다.

2차 총리 취임 이후 70% 내외의 지지율을 꾸준히 유지했던 아베 총리도 지인이 운영하는 가케학원의 수의학부 신설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사학 스캔들에 휘말리며 지지율이 29.9%까지 급락하는 수난을 겪었다.

이번 도쿄 도의회 선거에서 자민당이 참패한 원인이 아베 총리의 독단적이고 무리한 국정 운영에 대한 반발 때문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아베 총리는 앞서 2006년 9월 1차 내각의 총리로 취임하면서 70%라는 높은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3K(경기, 북한, 건강)가 뜻대로 되지 않은데다 '정치와 돈'의 문제가 불거져 나와 정권은 단명했다.

각종 추문과 망언 등을 쏟아내 1년 만에 지지율은 30% 아래까지 떨어졌다. 당정개편으로 지지율은 40% 중반까지 치고 올라갔지만 9월 11일에는 30%가 또다시 붕괴됐다. 아베 총리는 2007년 9월 12일 퇴진 의사를 밝혔다. 이번에도 1차 내각과 비슷한 노선을 걸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se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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