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여성 행위예술가 정강자 화백 별세(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1세대 여성 행위예술가이자 원로 서양화가인 정강자 화백이 23일 새벽 별세했다.
그는 '신전 동인'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실험적이고 전위적인 예술 작업에 주력했다.
졸업 직후인 1968년 5월 30일 서울의 음악감상실 세시봉에서 국내 첫 누드 퍼포먼스로 기록된 '투명풍선과 누드' 퍼포먼스를 정찬승, 강국진 등과 함께 선보여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낳았다.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14호실(24일은 2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5일 오전 10시.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국내 1세대 여성 행위예술가이자 원로 서양화가인 정강자 화백이 23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75세.
유족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2년여간 위암 투병을 하시던 중 오늘 새벽 2시께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대구 출신인 고인은 홍익대에서 서양화를 공부했다. 그는 '신전 동인'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실험적이고 전위적인 예술 작업에 주력했다.
졸업 직후인 1968년 5월 30일 서울의 음악감상실 세시봉에서 국내 첫 누드 퍼포먼스로 기록된 '투명풍선과 누드' 퍼포먼스를 정찬승, 강국진 등과 함께 선보여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낳았다.
고인은 2003년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당시를 회고하며 "아주 심한 욕도 많이 들었다. 하여간 그해 경향신문에서 '발광상' 1위가 저, 2위가 (미니스커트를 입은) 윤복희였다"면서 전위미술을 대하는 사회의 냉담했던 분위기를 전한 바 있다.
고인은 '투명풍선과 누드' 이후에도 '한강변의 타살', '기성문화예술의 장례식' 등 기성 문화계를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1970년대부터는 평면 회화와 조각 등의 작업에 주력했으며 종종 퍼포먼스에도 도전했다.
고인은 2015년 위암 3기 선고를 받고서도 개인전을 마치고 수술을 받겠다며 의료진을 설득할 정도로 작품 활동에 큰 열정을 보여줬다고 유족은 전했다. 내년 초 아라리오갤러리에서 회고전을 앞두고 있었으나, 투병 끝에 결국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14호실(24일은 2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5일 오전 10시. 장지는 경기도 파주 용미리 수목장이다. ☎ 02-2258-5940.
airan@yna.co.kr
- ☞ 日미야기현 '외설 관광홍보' 논란…성인물 여배우 출연
- ☞ 김병만 측 "수술 잘 마치고 회복…1∼2주 후엔 귀국"
- ☞ "개처럼 짖어봐"…조건만남 여고생에 노예각서 강요
- ☞ 무슬림 '미스월드 호주' 탄생에 시끌…"예쁜데 왜?"
- ☞ '물난리 외유' 도의원들 '속죄 구슬땀'…김학철은 빠져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정몽규 체제가 낳은 한국 축구 대재앙…40년 공든 탑 무너졌다 | 연합뉴스
- 인천공항서 1억 든 돈가방 빼앗아 도주…중국인 강도 체포 | 연합뉴스
- 잠수부 동원에 드론까지 띄웠지만…건설사 대표 실종 12일째 | 연합뉴스
- "크다, 크다" 야구 중계의 달인…이장우 전 아나운서 별세 | 연합뉴스
- 인천 송도서 출근하던 30대, 횡단보도 건너다 굴삭기에 참변(종합) | 연합뉴스
- 음주 운전하다 차 5대 들이받고 도망간 현직 교사 | 연합뉴스
- 임영웅 정관장 광고영상 40시간 만에 200만 뷰 돌파 | 연합뉴스
- '주유소 직원 분신' 전자담배로 속여 대마 건넨 30대 구속기소 | 연합뉴스
- 관광객 환영부스 찾은 장미란·이부진 "韓 첫인상 좋아지길"(종합) | 연합뉴스
- "배달 탕수육 이게 뭐야"…전화로 욕설한 손님 벌금 300만원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