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때 쏜 대포 화살 '대장군전' 국내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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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2년 발발한 임진왜란 당시 조선 수군이 왜군을 격퇴하기 위해 발사했던 '대장군전'(大將軍箭)이 국내에서 처음 공개된다.
대장군전은 조선 화기인 천자총통(天字銃筒)에 사용한 화살이다.
국내에는 임진왜란 때의 대장군전이 한 점도 남아 있지 않다.
대장군전은 1966년 10월 일본 규슈 사가(佐賀)현 가라쓰(唐津)성 천수각 개관 당시 일반에 처음 공개됐으나, 이후 수장고에 들어가 빛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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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1592년 발발한 임진왜란 당시 조선 수군이 왜군을 격퇴하기 위해 발사했던 ‘대장군전’(大將軍箭)이 국내에서 처음 공개된다.
대장군전은 조선 화기인 천자총통(天字銃筒)에 사용한 화살이다. 국내에는 임진왜란 때의 대장군전이 한 점도 남아 있지 않다. 약 42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대장군전은 왜장 구키 요시타카(九鬼嘉隆, 1542∼1600)가 가져갔던 유물이다.
경남 국립진주박물관은 정유재란 7주갑(420년)을 맞아 오는 25일부터 10월22일까지 상설전시실 1층에서 특별전 ‘정유재란 1597’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구키 요시타카(1542-1600년)의 후손인 구키 다카쿠니(九鬼隆訓) 씨의 협조를 얻어 대장군전을 전시한다. 또 ‘징비록’(국보 제132호)을 비롯해 정유재란 관련 문화재 150여점(보물 10건 15점 포함)도 선보인다. 학술교류협정기관인 일본 나고야성박물관의 협조로 7건 10점의 일본 문화재도 소개된다.
대장군전은 1966년 10월 일본 규슈 사가(佐賀)현 가라쓰(唐津)성 천수각 개관 당시 일반에 처음 공개됐으나, 이후 수장고에 들어가 빛을 보지 못했다. 몸통 길이는 182㎝이며, 최대 지름 9.4㎝, 무게 10.6㎏이다. 머리 쪽에 박았던 철촉은 사라지고 없는 상태다. 철촉이 보통 10㎝ 내외인 점을 고려하면, 전체 길이는 192㎝ 정도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재질은 우리나라 남해안과 제주도 등지에서 자라는 가시나무다.
최영창 국립진주박물관장은 “이번 전시에 나오는 대장군전은 구키 요시타카가 전리품으로 가져가 후손들이 대대로 보관해 온 유물”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정유재란을 중심으로 전후 상황을 모두 조명한다. 1부부터 5부까지 정유재란이 남긴 유산과 전쟁 이후의 변화 양상을 살핀다.
김미경 (mid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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