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탈출에 시동건 광주 '희망이 보인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2017. 7. 2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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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FC 완델손. 프로축구연맹 제공

마침내 공격진이 제대로 구성이 됐다. 광주 FC가 탈꼴찌에 본격적인 시동울 걸었다.

광주는 지난 2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에서 2-1로 승리, 3연패를 끊었다. 여전히 최하위지만, 승점 차이가 그리 크지 않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가 돌아왔다.

이날 전남전은 광주에는 큰 의미가 있었다. 광주가 그토록 보고 싶어했던 완델손과 나이얼 맥긴, 두 외국인 공격수의 조합이 처음으로 나서는 경기였기 때문이다.

7월 시작과 함께 광주와 함께한 완델손은 지난 12일 상주 상무전에서 비신사적인 행위로 퇴장당했다. 공격 상황에서 놓친 공을 되찾으려다 상대 수비수 김남춘의 종아리를 밟아 2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당했다. 완델손이 빠진 후 살아나는 듯 했던 광주의 공격은 다시 움츠러들었다. 이에 광주는 15일 울산 현대전에서 교체 투입으로 맥긴을 K리그 무대에 데뷔시켰다. 예정보다 빠른 데뷔였다. 맥긴은 데뷔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기는 했지만, 광주의 침체된 분위기를 완전히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2경기 출장 정지가 끝나고 돌아온 완델손은 전남전에서 맥긴과 함께 선발출전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그 동안 공간을 이용한 침투 패스로 동료들에게 무수한 기회를 제공했음에도 정작 자신은 골이 없었던 완델손은 후반 3분 마침내 데뷔골을 터뜨렸다. 특유의 스피드를 이용해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뚫어냈다. 후반 34분 터진 김영빈의 추가골 상황에서는 자신이 직접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으로 들어가 김영빈에게 쏠린 전남 수비의 시선을 분산시켰고, 찬스가 난 김영빈이 여유있게 골을 터뜨렸다.

완델손만큼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맥긴의 움직임도 좋았다. 완델손의 움직임이 부드러웠다면, 맥긴은 거칠면서도 강했다. 간간히 터뜨리는 중거리 슈팅은 전남 수비들의 신경을 곤두세우기에 충분했고, 결과적으로 전남 수비수들이 혼선을 빚게 하기에 충분했다. 후반 14분 주현우와 교체되면서 체력에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계속 경기를 뛰면 해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소 열악한 지원 속에서 생존을 위해 경쟁을 펼치고 있는 광주는 올스타전 휴식기를 여전히 최하위로 맞게 됐다. 하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희망이 보이고 있다. 완델손과 맥긴을 이용한 광주의 공격이 휴식기 기간 더 날카롭게 가다듬어질 수 있다면 또 한 번 ‘생존왕’의 면모를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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