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대 경기 여성 절반 "결혼 안 해도, 자녀 없어도 된다"

김동식 2017. 7. 2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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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20~40대 여성의 절반 가까이는 결혼을 하지 않고 아이를 낳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경기연구원이 23일 발표한 '경기도민 삶의 질 조사 Ⅳ: 가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일~8월 5일까지 도내 2만 가구(만 19세 이상)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20대와 30대의 31.9%, 21.3%는 '결혼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50대 이상은 절반 이상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20대에서는 이런 입장은 37%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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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경기지역 여성의 혼인과 자녀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2017.07.23. (사진=경기도 제공) photo@newsis.com

경기연구원 '경기도민 삶의 질 조사 Ⅳ: 가족' 보고서 발표

【수원=뉴시스】 김동식 기자 = 경기지역 20~40대 여성의 절반 가까이는 결혼을 하지 않고 아이를 낳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경기연구원이 23일 발표한 '경기도민 삶의 질 조사 Ⅳ: 가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일~8월 5일까지 도내 2만 가구(만 19세 이상)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20대와 30대의 31.9%, 21.3%는 '결혼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반면 40대에서는 18.1%만이 이같이 답변했다. 50대는 16.0%였고 60대(9%), 70대(8.5%), 80대(9.6%) 등이었다.

50대 이상은 절반 이상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20대에서는 이런 입장은 37%에 그쳤다.

자녀에 대해서도 연령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30대의 34.1%, 30대의 24.7%는 '자녀가 없어도 된다'고 했지만 40대 이상은 정반대였다. '자녀가 없어도 된다'는 답변은 40대의 16.2%, 50대의 14.4%, 60대 이상 9% 미만이었다.

특히 젊은 여성의 경우에는 '결혼과 자녀'에 대해 많은 의향을 보이지 않았다.

결혼에 대한 질문에 20대 여성의 49%는 '하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밝혔다. 30대와 40대에선 45%, 51%씩이었다.

자녀 인식에서는 30대 여성의 51%는 '없어도 상관없다"고 했다. 20대와 40대의 경우, 각각 42%, 38%에 달했다.

'결혼을 해야 한다', '자녀가 있어야 한다'는 답변보다 이런 입장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선호하는 자녀 수에 대해선 20~30대는 1.6명이지만 70대 이상은 2명 이상이었다.

미혼 남성의 71%는 '결혼 의향이 있다'고 답했지만, 미혼 여성은 59.8%만이 이같이 밝혔다.

가사와 양육을 거의 전담해야 하는 '독박육아' 부담에 다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경기연구원 이병호 연구위원은 "결혼을 통한 출산이라는 전통적 규범이 여전히 강한 한국에서 초저출산 현상을 결혼과 출산의 가치가 동시에 낮아져 심화된다"면서 "사회 전체적으로 결혼에 대한 부담을 극복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d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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