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구글·애플 등 트럼프 정부에 1000만달러 거액 로비

김수연 2017. 7. 2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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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애플, 구글 등 실리콘밸리 IT 공룡들이 지난 3개월간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막대한 로비자금을 쓴 것으로 파악됐다.

21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리코드는 사생활 보호와 이민 개혁, 세제 개혁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연방정부의 정책이 형성되는 이 시기에 이들 세 기업이 지출한 로비 자금이 1000만 달러(112억 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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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애플, 구글 등 실리콘밸리 IT 공룡들이 지난 3개월간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막대한 로비자금을 쓴 것으로 파악됐다.

21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리코드는 사생활 보호와 이민 개혁, 세제 개혁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연방정부의 정책이 형성되는 이 시기에 이들 세 기업이 지출한 로비 자금이 1000만 달러(112억 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리코드는 "백악관이 미국 정부의 IT 인프라를 혁신하고 드론과 다른 신흥 기술에 대한 규제를 다루기 시작한 시점에서 IT 거물 기업들은 가장 값비싼 분기(3개월)를 보내야 했다"고 전했다.

애플이 이날 미국 정부에 제출한 로비 관련 명세서를 보면, 지난 4월 1일부터 6월 말까지 세제 개혁, 이민 정책 등과 관련한 로비 자금으로 220만 달러(20억여원)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두 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구글은 이 기간 실리콘 밸리 대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인 540만 달러(60억여원)를 지출했다고 밝혔다. 구글은 주로 자율주행차 규제 정책, 정부의 감시 기능 개혁과 잠재적 경쟁에 대한 우려에 대처하기 위해 로비를 했다고 밝혔다.

최근 홀푸드 인수 등으로 급속히 기업 규모를 늘리고 있는 아마존은 320만 달러(30억여원)의 로비자금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의 경우,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의 선거자금 펀드래이징을 책임졌던 인물을 자사의 로비스트로 기용하기까지 했다고 리코드는 전했다.

제프 베저스 아마존 CEO는 지난해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가장 첨예하게 각을 세운 인물이다. 트럼프는 대선 당시 자신에게 비판적인 워싱턴포스트(WP)의 소유주인 베저스 CEO에게 WP를 앞세워 탈세를 하고 있다며 "내가 당선되면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베저스는 "트럼프가 미국의 민주주의를 부식시키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그러나 이들 기업의 로비는 세제 개혁에 더 집중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리코드는 전했다. 미국의 강력한 과세를 피하고자 해외에 현금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애플과 구글 등 실리콘 밸리 대기업들은 세제 개혁을 통해 자금을 미국으로 들여올 수 있는 길이 열리길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리코드는 "실리콘밸리의 많은 기업은 기후변화와 반이민 정책, 망 중립성 문제 등을 둘러싸고 트럼프 행정부와 날카롭게 대립하며 심지어 격렬한 논쟁과 싸움을 벌이고 있지만, 실리콘 밸리 최고 경영진들은 세제 개혁과 정부의 IT 혁신 작업 참여 등과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와 모종의 타협을 모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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