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좋다' 공황장애 극복 송경아, 남편+딸과 걷는 인생 런웨이(종합)

뉴스엔 2017. 7. 2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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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걸어 행복한 송경아의 인생 런웨이가 공개됐다.

7월 23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대체불가 톱모델 송경아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송경아 남편 도정한 씨와 딸 도해이 양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제는 사랑하는 남편, 아기와 함께 행복한 미래를 꿈꾸게 된 송경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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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명미 기자]

가족과 함께 걸어 행복한 송경아의 인생 런웨이가 공개됐다.

7월 23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대체불가 톱모델 송경아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송경아 남편 도정한 씨와 딸 도해이 양의 모습이 공개됐다. 10년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한 송경아는 결혼 4년 만에 딸을 얻었다.

송경아는 "남편이 아기를 잘 봐주냐"는 질문에 "잘 봐주는 편이다. 제가 아침에는 잠이 많은데, 아기를 낳고 잠을 많이 못 잤다"며 "1년 동안 새벽에 일어나는 게 너무 힘든 거다. 근데 오빠는 아침형 인간이라서 아침과 새벽에 많이 봐준다"고 밝혔다.

도정한 씨는 재미교포. 송경아는 "흔히 말하는 아재 스타일 있지 않나. '저 사람 뭐지?' 그랬는데 좀 어눌한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그러더라. 제 스타일은 아니었다"고 밝혔고, 도정한 씨는 "저는 마음에 들었는데 경아는 마음에 안 들었단다. 처음 저를 봤을 때 마음에 안 든다는 말만 100번 했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걷는 걸 좋아하는 송경아는 차가 없는 뚜벅이. 큰 키 때문에 대중교통을 탈 때마다 시선이 쏠리지만, 시간 약속 지키기에는 지하철만 한 게 없다. 송경아는 "사람들의 쏟아지는 시선이 불편하지 않냐"는 질문에 "키가 너무 커서 다닐 때마다 사람들이 항상 쳐다보고 수군댄다. 그렇게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20년 차 톱모델 송경아는 힘들었던 과거도 털어놨다. 그는 "19살에 딱 데뷔해서 나오자마자 표지 화보도 찍고 이미 패션계 안에서 유명 모델이 됐다. 그걸 너무 빨리 겪다 보니까 슬럼프가 빨리 왔다. 다른 걸 더 해보고 싶고 안주하고 싶지 않은 마음. 차라리 미국 시장에 가서 모델 생활을 해보자고 생각했다. 트렁크 하나와 20만 원을 들고 혼자 갔다"고 고백했다.

한국 모델이 없었던 뉴욕에서 송경화 신화가 시작됐다. 당시 해외 무대에 동양 모델이 오르는 것이 흔하지 않던 때, 아시아인 최초 유명 청바지 브랜드 모델을 시작으로 전 세계 패션잡지를 장악했다. 첫 시즌 만에 쇼 37개를 서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하지만 화려했던 전성기 때 최악의 위기가 찾아왔다.

송경아는 "별로 이런 얘기는 하고 싶지 않았는데, 보름은 밀라노에서 살고 보름은 파리에서 살고 이러니까 너무 힘들었다. 아시아인이라는 인종 차별도 있었다. 너무 감당하기 힘들었는데, 남들은 못 해서 안달인데 저는 어떻게 보면 행복한 일이지 않냐"며 "어느 날 뉴욕 아파트에서 새벽 6시에 숨이 너무 막히는 거다. 공간이 점점 작아지더니 제가 거기에 눌려서 죽는 느낌. 나중에 봤더니 공황장애였다. 고치는 데만 4년이 걸렸다"고 털어놨다.

공황장애를 고치기 위해 틈틈이 그림을 그리고 인테리어를 하며 자신만의 돌파구를 찾았다. 송경아는 "지금은 진짜 심각하게 스트레스받지 않으면 증상이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송경아에게 가장 큰 힘이 된 건 가족. 남편은 든든한 울타리가 돼줬고 딸은 모든 피로를 잊게 하는 비타민이 돼줬다. 이제는 사랑하는 남편, 아기와 함께 행복한 미래를 꿈꾸게 된 송경아다.(사진=MBC '사람이 좋다' 캡처)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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