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3농구 이승준 "은퇴해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새농구인생 생겼다"

권인하 2017. 7. 2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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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3 농구리그 'Korea3x3'의 출범식이 21일 오후 경기도 하남 스타필드 스포츠몬스터에서 열렸다. 3대3 농구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3대3 농구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 사단법인 한국 3대3 농구 연맹(회장 김도균·이하 Korea3x3)은 아마추어 동호회 수준에 머물고 있는 3대3 농구의 수준을 끌어올리고 향후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종목으로 만들기 위해 만들어졌다. 출범식 후 열린 경기에서 '팀 강남' 이승준(왼쪽)이 'Will' 박광재와 볼을 다투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7.20.
"너무 좋아요."

잘생긴 외모에 호쾌한 덩크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혼혈 선수 이승준(40). 그는 지난 2015∼2016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했었다. 하지만 3대3 농구로 새로운 농구 인생을 살고 있다.

농구를 사랑한 그는 농구를 한다고 하면 어디든 달려갔고, 그러다가 3대3 농구를 만났다. 일본리그에 참가해 뛰기도 한 이승준은 지난달 프랑스 낭트에서 열린 3대3 월드컵에 한국대표로 나가 강호 네덜란드, 미국, 뉴질랜드엔 패했지만 인도네시아를 잡고 국제대회 첫 승을 기록했다. 지난 21일 하남 스타필드 스포츠몬스터에서 한국 3X3 농구연맹이 주최한 'The Beginning of Korea3x3'에서 '팀 강남'의 멤버로 평가전에 출전했다. 아쉽게 박광재가 속한 'Will'에 패해 일본에서 열리는 클럽챔피언십 출전이 좌절됐지만 그는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과 2020 일본 올림픽을 노리고 있다. 태극마크를 달 수 있다는 생각이 그를 다시 뛰게 한다.

그는 일반 농구와 분명히 다르다고 한다. "같은 농구지만 1대1 플레이가 더 많고, 화려한 플레이도 많아서 다른 농구의 느낌이 있다"는 이승준은 "경기 시간이 10분밖에 되지 않지만 쉬지 않고 뛰고, 몸싸움이 심하기 때문에 체력이 꼭 필요하다"라고 했다.

아무래도 일반농구와는 다른 3대3 농구이기 때문에 실력을 끌어올리긴 쉽지 않았다. 그래서 미군과 경기를 하면서 3대3 농구에 익숙해졌다고. "평택, 오산 등의 미군부대의 체육관을 찾아가서 3대3 농구를 했다. 미국인들이 키도 크고 체력도 좋아 훈련상대로는 좋았다"라며 "3대3 농구가 한국농구와는 달리 몸싸움이 심하고, 유럽쪽에서는 파울을 잘 안분다. 미군부대가면 심판도 없으니 터프하게 경기를 하면서 점점 익숙해질 수 있었다"라고 했다.

3대3 농구리그 'Korea3x3'의 출범식이 21일 오후 경기도 하남 스타필드 스포츠몬스터에서 열렸다. 3대3 농구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3대3 농구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 사단법인 한국 3대3 농구 연맹(회장 김도균·이하 Korea3x3)은 아마추어 동호회 수준에 머물고 있는 3대3 농구의 수준을 끌어올리고 향후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종목으로 만들기 위해 만들어졌다. 협약식 후 열린 '팀 강남'과 'Will'팀의 경기가 끝난 후 박광재와 이승준 등 선수들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7.20.
3대3 농구로 새 인생이 열렸다. 이승준은 "은퇴해서 농구가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3대3 농구로 새로운 농구인생이 생겼다"라며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 국제대회가 있다. 다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열심히 준비하면 올림픽까지 갈 수 있다. 그 생각을 하면 너무 좋다"라며 마치 소풍가는 아이마냥 밝게 웃었다.

인터뷰가 예전보다 좀 더 수월한 느낌. 연세대 어학당에서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다고 했다. "어학당에서 수업을 마치고 바로 경기를 하러 왔다"고 웃는 이승준은 "한국어를 더 잘하면 새로운 문을 열 수 있을 거다. 지금정도면 햄버거 가게 아르바이트나 할 수 있다. 한국어를 더 잘하게 되면 더 좋은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다른 인생을 위한 준비로 한국어를 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3X3농구연맹은 내년 5월 프로리그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승준은 3대3 농구의 흥행을 자신했다. "농구를 하는 아마추어 동호인들이 굉장히 많다. 길거리 농구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면서 "이들이 농구를 하면서 프로리그도 보면서 즐길 수 있을 것같다. 재미있기 때문에 한국팬들이 좋아할만하다"라고 했다.

함께 은퇴했던 동생 이동준과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고. "동생은 허리가 안좋아서 못한다. 허리가 문제없으면 하고싶어할텐데…"라는 이승준은 "동생이 지금 남미에 있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동안 쉬지 못했는데 남미에서 대학때 친구들도 만나고 스페인어도 배우고 있다. 멕시코,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칠레 등을 다녔고, 곧 브라질로 간다고 하다. 참, 아르헨티나에서는 김민수(서울 SK) 가족을 만났다더라"며 동생의 근황을 전했다.

"농구를 30년 동안 했는데 제일 좋았던게 동생과 같이 했던 것과 대표팀 시절이다. 3대3 월드컵에서 태극마크 다시 달아서 너무 좋았다"라는 이승준은 "프랑스에서 첫 승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고 잘해서 강호 세르비아, 프랑스, 네덜란드를 이기면 좋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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