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남부 지방엔 '폭염경보'..'반쪽 장마' 언제까지?

신방실 2017. 7. 22.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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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방금 보셨듯이 올여름 장마는 주로 중부지방에 주기적으로 폭우를 몰고 오고 있습니다.

장마가 시작된 이달 들어 어제(21일)까지 강수량은 청주와 천안, 여주 등 중부에서 최고 600mm를 넘어섰습니다.

예년 장마의 2배 가까운 양입니다.

반면 남부지방엔 상대적으로 비가 적게 왔는데요,

경주 같은 경우 강수량이 20mm에도 못미치면서 낮기온이 40도 가까이 올라 관측 75년만의 기록이 세워지기도 했습니다.

오늘(22일)도 장맛비가 내린 중북부지역을 제외한 남부지방엔 중복 무더위가 기승이었는데요,

이런 반쪽 장마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신방실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찜통더위 속에도 삼계탕집엔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기다림 끝에 마주한 뜨거운 탕 한 그릇으로 이열치열, 지친 몸을 달랩니다.

<인터뷰> 김동욱(서울시 영등포구) : "너무 힘들어 보인다고 요즘 땀도 많이 흘리고 그래서 몸보신 하러 삼계탕집 맛있는 데라고 해서 오게 됐어요."

체온에 육박하는 기온 속에 양산과 부채는 일상이 됐습니다.

<인터뷰> 우동규(경남 창원시) : "요새는 많이 더워서 일어났을 때도 한번씩 샤워하고 생활할 정도로 많이 더워요."

폭염이 더 즐거운 해수욕장, 온몸에 진흙을 바르고 신나는 음악을 즐기다 보면 더위는 저만치 달아납니다.

<인터뷰> 에밀리(미국인 관광객) : "저쪽에 이렇게 달려가서 막 싸우고 때리는 게 정말 재밌었어요."

대구의 낮 기온이 38.4도까지 오르는 등 폭염경보가 내려진 남부지방은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무더운 북태평양 고기압이 장마전선을 북쪽으로 밀어 올리면서 중부지방엔 폭우가 쏟아지고 있지만, 남부지방은 열기 속에 갇혀버린 겁니다.

이 같은 반쪽 장마는 내일도 계속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100mm의 비가 더 오겠습니다.

<인터뷰> 이시우(기상청 예보관) : "내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를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일(23일) 밤에는 장맛비가 그치겠지만, 다음 주에도 산발적으로 비가 이어지고 비구름이 비켜난 남부지방에선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의 기세가 꺾이지 않겠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신방실기자 (weez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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