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얀마에 북한과 단절 요구"
<앵커 멘트>
북한에 대해 전방위적인 압박에 나서고 있는 미국 정부가 북한의 전통적인 우방인 미얀마에 군사관계를 단절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의 숨은 돈줄까지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조셉 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이번 주 초 미얀마를 방문했습니다.
방문 목적은 한반도 상황과 아태 지역의 안보 등을 논의하는 거였는데 핵심은 북한 문제였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무부 고위 관리는 조셉 윤 대표가 북한과의 군사 관계 단절을 미얀마에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미얀마는 과거 군부정권 때 북한과 무기를 거래했다는 의혹을 받은 북한의 전통적 우방입니다.
하지만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문민 정부가 들어서고도 수상한 거래는 계속되고 있다는 게 미국 정부 판단입니다.
미얀마가 여전히 북한의 주요 무기 구매국으로 숨은 돈줄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 미국은 올해 초 북한, 이란, 시리아에 대한 핵·화학무기 확산 방지 규약 위반 단체 30곳을 제재했는데 여기에 미얀마 방위산업국을 포함시켰습니다.
미얀마 군 최고사령관은 "우리에겐 친구의 나라만 있고 적대적 국가는 없다"며 북한과의 거래 의혹을 반박했습니다.
미국의 이런 조치는 북한의 숨은 돈줄까지도 완벽히 차단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이재원기자 (l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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