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최고구속 149km' 린드블럼, 그 모습 그대로였다

2017. 7. 22.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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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 돌아온 조쉬 린드블럼.

2015년 롯데 팬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킨 '린동원' 모습 그대로였다.

그의 투지 가득한 모습에 롯데 팬들은 팀의 상징 최동원을 빗대 '린동원'이라는 별명을 안겨줬다.

베일을 벗은 린드블럼은 2015시즌 모습 그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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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최익래 기자] 롯데에 돌아온 조쉬 린드블럼. 2015년 롯데 팬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킨 '린동원' 모습 그대로였다.

린드블럼은 22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전에 선발등판, 4이닝 2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9회 터진 앤디 번즈의 희생플라이로 1-0 진땀승을 거뒀다.

롯데는 지난 12일 기존 외국인 투수 닉 애디튼을 웨이버 공시를 신청했다. 외인 투수 잔혹사가 계속 되는 듯했다. 파커 마켈은 불면증을 호소하며 시즌 개막도 전에 짐을 쌌다. 급하게 데려온 닉 애디튼은 기대에 못 미쳤다. 브룩스 레일리가 분전했지만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롯데는 애디튼 웨이버 공시 이튿날인 13일, 린드블럼의 재영입 소식을 전했다. 지난 두 시즌 롯데에서 뛰었던 린드블럼은 통산 62경기 등판해 387⅓이닝 23승24패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다소 주춤했지만 2015년에는 에이스 그 자체였다. 린드블럼은 2015시즌 32경기서 210이닝을 소화하며 13승11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했다. 완투승이 두 차례 있었으며 그 중 한 번은 완봉이었다. 그의 투지 가득한 모습에 롯데 팬들은 팀의 상징 최동원을 빗대 '린동원'이라는 별명을 안겨줬다. 아무나 얻을 수 없는 별명. 린드블럼의 가치는 그만큼 대단했다.

하지만 제아무리 린드블럼이라도 올 시즌 내내 마이너리그에서 불펜으로 던졌기에 선발 연착륙은 쉽지 않아보였다. 린드블럼의 올 시즌 트리플A 성적은 17경기(4경기 선발) 37⅔이닝 동안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4.06. 썩 빼어나지는 않았다. 조원우 롯데 감독도 신중함을 견지했다. 조 감독은 22일 경기에 앞서 "투구수는 50개 정도 생각한다. 상대 타자가 어떻게 승부하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3이닝 정도 던지지 않을까 싶다. 투구수에 맞춰 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베일을 벗은 린드블럼은 2015시즌 모습 그대로였다. 1회 선두 이명기 상대로 149km 속구를 거푸 꽂아넣었다. 이날 경기 최고 구속이었다. 린드블럼은 이명기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후속 김주찬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한숨 돌렸다. 이어 로저 버나디나와 최형우도 범타처리했다.

2회에는 2사 후 볼넷을 내줬으나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린드블럼은 3회 삼진 두 개를 곁들이며 복귀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이때까지 투구수는 39개. 조원우 감독의 다짐대로면 11구의 여유가 더 있었다. 린드블럼은 4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안타와 볼넷 두 개로 2사 만루에 몰렸으나 김민식을 우익수 뜬공으로 솎아내며 한숨 돌렸다. 5회부터는 박진형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린드블럼은 이날 총 62구를 던졌다. 그 중 절반(31구)이 속구였고 평균구속 147km를 유지했다. 이범호와 최형우에게 볼넷을 내줄 때는 제구가 다소 흔들렸으나 다른 상황에서는 일정한 커맨드를 유지했다. 변화구는 슬라이더(15구), 포크(7구), 체인지업(5구), 커브(4구)를 고루 섞어던졌다. 커브를 제외한 변화구 제구는 깔끔했다.

구위는 물론 투쟁심까지 예전 그대로였다. 4회 1사 1·2루 위기, 이때까지 투구수는 49개였다. 조원우 감독이 예고한 투구수와 비슷해졌다. 김원형 롯데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랐다. 김 코치는 린드블럼의 의사를 확인했고 교체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리고 린드블럼은 자신의 역할을 거뜬히 완수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구위는 물론 특유의 투쟁심까지. '린동원'이 롯데에 돌아왔다. /ing@osen.co.kr

[사진] 광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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