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풀리던 전남, 퇴장 이후 완전히 엉켰다

조남기 2017. 7. 22.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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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광주 FC를 만나 승리를 목표를 했을 전남 드래곤즈다.

22일 오후 7시, 전남은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3라운드 광주전에서 1-2로 패배했다.

전남은 후반 4분 완델손, 후반 35분 김영빈에게 연달아 실점했고 후반 38분 본즈의 자책골로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전남은 올바르게 작동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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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풀리던 전남, 퇴장 이후 완전히 엉켰다



(베스트 일레븐)

‘꼴찌’ 광주 FC를 만나 승리를 목표를 했을 전남 드래곤즈다. 그러나 경기는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절박했던 광주의 저항은 만만치 않았고, 전남은 전반 막판 악재까지 발생했다.

22일 오후 7시, 전남은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3라운드 광주전에서 1-2로 패배했다. 전남은 후반 4분 완델손, 후반 35분 김영빈에게 연달아 실점했고 후반 38분 본즈의 자책골로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노상래 전남 감독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허용준-자일-한찬희가 앞에 서고, 김영욱와 유고비치가 중원에서 버팀목이 되는 형태였다. 그러나 전남은 올바르게 작동하지 않았다. 광주의 활동량이 문제였다. 본즈가 ‘마당쇠’ 구실을 하고 김민혁과 이우혁이 전방 압박에 힘을 실었던 광주는 전남의 활동 반경을 상당히 축소했다.

그래서 전남의 패스 길은 열리지 않았다. 전남은 중원이 옅은 대신 허용준-자일-한찬희가 대기하던 공격진의 수적 우위가 있던 셈인데, 뒤쪽에서 볼이 넘어오질 않자 전형의 장점을 십분 발휘하지 못했다. 그 과정에서 전남의 스리 톱은 몸을 뉘일 곳을 찾지 못해 정처 없이 헤매는 듯한 인상을 줬다.

안 풀리던 경기는 최악의 순간을 맞이했다. 수비 라인의 일원인 토미가 다이렉트 퇴장을 명 받은 까닭이다. 광주는 미드필더 진영에서 우당탕하는 과정에서 재빨리 전방으로 볼을 넘겼는데, 쇄도하던 완델손이 이를 달고 전남 골문으로 질주했다. 그 장면에서 토미의 느린 발은 다소 불안감을 조성했고, 결국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태클로 완델손의 공격을 끊었다. 심판은 처음에는 경기를 진행했으나, VAR(Video Assistant Referee) 심의 과정을 거쳐 토미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다.

가뜩이나 답답했던 분위기였는데, 전남은 그야말로 큰 위기에 빠졌다. 전반은 여차저차 마무리했으나 후반은 더욱 어려워졌다. 선수들은 광주의 압박에 눌려 자꾸만 뒤로 밀려났고, 자일 대신 투입한 양준아는 효험을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후반 4분 완델손에게 한 골을 내주고 후반 35분 김영빈에게 또 한 번 당하며 전남은 완전히 무너졌다. 노 감독은 뒤늦게 페체신을 투입했지만 결과를 뒤바꾸기는 어려웠다. 상대의 자책골이 나오며 분위기에 반전이 일었으나, 두 골의 격차를 좁힐 수는 없었다.

분명 아쉬운 한판이었을 전남이다. 올 시즌 광주를 만나서는 자신감이 넘쳤는데 이날은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무더운 날씨 속에 당한 패배라 더욱 힘들었지 싶다. 전남은 광주를 이겼다면 하위 스플릿권에서 벗어나 상위 스플릿권으로 올라갈 지지대를 마련할 수도 있었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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