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중 느닷없이 난간 '와르르'..위험천만 펜션촌
<앵커>
휴가철 앞두고 펜션 예약한 분들 많으실텐데요. 이용하시기 전에 펜션 주변의 시설물이 안전한지 꼭 확인하셔야겠습니다. 관리가 제대로 안되거나 당국의 점검이 부실한 곳이 적지 않습니다.
박찬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회사원 윤상구 씨는 지난달 펜션으로 단합대회를 갔다가 낭패를 봤습니다.
펜션 2층의 임시 난간에서 저녁을 먹던 도중 갑자기 한 쪽이 무너져 내린 겁니다.
이 사고로 10여 명이 다쳤고, 윤 씨도 전치 6주의 부상을 입어 지금도 디스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윤상구/사고 피해자 : (사고 당시) 무너진 쪽에 앉아 있던 직원은 완전 다 깔려 가지고 얼굴밖에 안 나왔었어요.]
현장은 여전히 목재가 갈라져 있고 못까지 튀어나와 있습니다. 펜션 관리인은 문제가 없다고 말합니다.
[펜션 관리인 : 그게 무너진다고 해서 다칠 수 있는 조건이 아니에요.(안전 점검 평소에 어떻게 하세요?) 어떤 방식으로냐 하면, 눈으로 봐 가지고….]
다른 펜션촌에 있는 시설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평상 지붕이 무너져 내린 듯 기둥들은 한 방향으로 휘어 있습니다.
기둥 대신 벽돌 몇 개를 괴어 놓은 곳도 있습니다. 바닥에 닿지 않아 있으나 마나 한 기둥도 있습니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지만, 이렇게 관리가 되어 있지 않은 곳들이 많아 언제든 사고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박예성/피서객 : 무너진 것 보니까 위험하다는 생각도 들고 어린 아이들도 같이 왔는데 다치면 어떡할까 생각이 듭니다.]
지자체에서는 별도 민원이 들어오기 전엔 주변 시설에 대해서는 안전 점검을 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지자체 관계자 : 단속이라는 게 안전 단속이라는 것은 없거든요. 소유자가 보수·복원을 할 권리와 의무가 있는 거죠.]
장마철 폭우로 인해 휴양 시설물의 지반이나 조임새가 약해진 곳은 없는지 점검이 시급해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VJ : 노재민)
박찬근 기자ge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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