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비어 사망 한 달..美 "북한여행 전면금지" 속내는?

김정기 기자 2017. 7. 22. 20:3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풀려난 미국인 대학생 웜비어 씨가 숨진 지 한 달 됐습니다. 미국 전역이 슬픔과 분노에 빠지면서 북한 여행을 금지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쳤는데요. 결국 미국 정부가 이런 요구를 받아들여 다음달 말부터 북한 여행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어떤 파장이 있을지 김정기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북한을 여행하는 서양인은 매년 5천명 정도로, 이 가운데 1/5이 미국인입니다.

이들은 당장 다음달 말부터 북한 여행할 수 없습니다. 미 정부가 자국민을 상대로 북한 여행을 금지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자국민 신변을 보호하고 북한으로의 외화 유입을 막자는 것입니다.

위반할 경우 어떤 제재가 가해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일단 미국인은 정부로 부터 별도의 허가를 받지 않는 한 북한에 갈 수 없습니다.

[로젠버그/新미국안보센터 연구원 : (북한은) 많은 외국인이 기대하는 아시아의 아름다운 해변에서 서핑을 즐길 수 있다며 선전하고 있지만, 사실이 아닙니다.]

그동안 미국은 북한 여행때 억류될 수 있다며 위험성을 경고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런 전면적 여행 금지 조치는 처음입니다.

미국인 관광객의 방북을 차단해 경제 제재 효과를 기대하기란 어렵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외화 유입을 통제하는 것보다 제2의 '웜비어 사태'를 막기 위한 뜻이 더욱 큰 것으로 풀이됩니다.

자국민 보호 차원과 함께 북한이 곧잘 사용하는 '인질외교'를 미연에 막기 위한 포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김정기 기자kimmy123@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