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엽기녀’ 심형탁 “예능인 이미지 두렵지 않다”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7.22 15: 32

 배우 심형탁과 도라에몽은 떼려야 뗄 수 없다. 그만큼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작품 활동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앞으로도 예능 출연과 배우로서 일을 병행하겠다고 자신 있게 밝혔다.
심형탁은 예능인이라는 이미지에 대해 “저는 연기가 가장 먼저다”라며 “연기자로서 활동해야 제가 좋아하는 취미 생활도 이어갈 수 있다. 예능인이라는 이미지를 좋은 작품을 만나서 연기하면서 충분히 돌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능을 하면서 작품에 방해된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예능을 무서워하면 안 될 것 같다. 독이 될지 약이 될지 모르지만 도전해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다”고 털어놨다.
심형탁에게 있어 예능은 감사한 존재다. 심형탁은 10편이 넘는 일일 드라마와 주말드라마에 출연하면서 배우로서 활동 영역을 넓혔지만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심형탁은 “‘안녕하세요’에 도라에몽 인형 가지고 나갔을 때가 선명하게 기억난다. 방송 나간 이후에 더 팬을 하지 않겠다는 등의 안 좋은 반응이 있었다. ‘나 혼자 산다’에서 모습이 나간 이후에 분위기가 바뀌어서 칭찬을 듣기도 했다. 예능 프로그램의 상반된 면이다. 도라에몽 아버지로 알려지면서 제가 하는 연기에 주목도 해주시고 관심도 가져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설명했다.

예능인으로서 활발하게 활약을 펼치는 자연인 심형탁의 유쾌한 모습은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다. 심형탁은 “유쾌한 성격이나 외모까지도 어머니를 많이 닮았다. 어머니랑 같이 ‘미운 우리 새끼’를 보는데 김건모 어머니처럼 할 수 있겠냐고 물으니 자신 있다고 하시더라. 섭외만 오면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항상 즐겁고 유쾌하고 원하는 삶을 살 것 같은 심형탁에게도 아픔은 있을까. 심형탁은 “겉으로 봤을 때 유쾌한 분이 집에 혼자 있으면 전혀 유쾌하지 않을 것이다. 저 역시도 아픔이 있고, 힘들고 지칠 때도 잦다. 성격상 그런 것을 티 내는 것을 싫어한다. 사람들은 저의 유쾌한 면만 본다. 저도 힘들 때가 많다”고 자신의 아픔에 대해서 밝히기도 했다./pps2014@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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