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잡는 폭염, 프로야구 취소도 가능할까?

김용 2017. 7. 22. 12: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숨이 막히네요."

6월에서 9월, 경기 개시시간 폭염주의보가 이틀 연속 지속되면 경기 감독관이 경기 관리 위원과 심판 위원드로가 협의해 경기를 취소할 수 있다.

하지만 폭염으로 경기가 취소되기는 쉽지 않다.

폭염으로는 경기가 취소된 사례가 없어, 그 첫 사례를 만들고자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17 KBO 올스타전이 15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드림팀이 나눔팀을 13대8로 이겼다. 경기 후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7.15/
"숨이 막히네요."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이날 대구 최고 기온은 35도를 훌쩍 넘어섰다. 한마디로 찜통이었다. 이날 LG 선발은 차우찬이었는데, 차우찬은 그나마 대구에서 오래 생활해 이런 더위에 익숙해져있었다. 차우찬은 "나는 그나마 괜찮은데, 동료들은 정말 힘들어한다"고 말했다. 경기 전 훈련을 마치고 들어온 채은성은 "숨이 턱 막힌다"고 했다. 이날 경기 구심을 맡은 이계성 심판은 2회초가 끝나자 얼음팩을 머리와 목덜미에 계속해서 댔다. 이닝이 끝날 때마다 얼음찜질은 반복됐다. 마스크를 쓰고 보호장구를 착용하는 구심은 정말 더웠을 것이다.

최근 폭염이 심하다. 더워도 너무 덥다. 대구 뿐 아니다. 전국이 다 찜통이다. 이렇게 더운데 야외에서 진행되는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것. 선수들에게도, 팬들에게도 힘들다. 경기 전 훈련시간은 선수들에게 지옥과 다름없다. 그나마 경기 개시시간은 저녁이라 조금 낫지만 이 때도 더위가 가시지는 않는다. 이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관중석에는 부채질의 물결이 장관을 이뤘다.

그렇다면 무더위로 야구 경기가 취소될 수도 있을까. 야구 규정에 무더위 취소 규정이 있다. 6월에서 9월, 경기 개시시간 폭염주의보가 이틀 연속 지속되면 경기 감독관이 경기 관리 위원과 심판 위원드로가 협의해 경기를 취소할 수 있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온도가 33도 이상 이틀 연속 지속될 때 내려진다. 대구의 경우 경기 개시시간 6시30분에도 33도를 넘어섰다. 더위가 어제 하루만 찾아온 게 아니었다. 일단 취소를 시킬 수 있는 조건은 됐다는 의미다. 대구는 주의보를 넘어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경보는 35도가 넘을 때 발령된다.

하지만 폭염으로 경기가 취소되기는 쉽지 않다. 최근 경기감독관들이 경기 취소에 매우 민감하다. 괜히 취소를 시켰다가 욕먹을 상황에 몸을 사리는 경우가 많다. 폭염으로는 경기가 취소된 사례가 없어, 그 첫 사례를 만들고자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 더위에 야구하는 선수들도, 지켜보는 팬들도 고생이지만 정말 생각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구단 마스코트 일을 하는 직원들. 안더울 때도 땀이 비오듯 흐르고, 살이 쭉쭉 빠진다고 하는데 이런 더위에는 살이 빠지는 게 문제가 아니라 졸도를 할 수도 있다. 털로 된 탈을 쓰고, 무거운 복장까지 착용하면 너무 고된 일이 된다. 팬서비스를 위해 꼭 필요한 마스코트지만, 요즘같은 날씨면 기온이 조금이라도 떨어지는 밤 8시 이후 활동하게 하는 게 여러모로 좋을 듯 싶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3X3 농구 한국에서 기지개...내년 5월 프로리그 출범 [스포츠조선 바로가기] [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Copyrightsⓒ 스포츠조선(http://sports.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비거리' 최대! 믿고 치는'드라이버' 전세계 최저가! 15자루 한정!
최여진 “전 남친 바람…이불속 여자”
선우용여 “사별한 남편 꿈에 나타나…”
한숙희 “이만기가 돈 안줘 물건 팔아 써”
신성일 “애인이 아내 엄앵란보다 소중”
여에스더 “감염병 걸린 남편, 아이들에…”
'향수샤워젤' 8,900원 72%할인 '3일간만' 악마의 유혹~
얼음골 같은 찬바람, 보랄냉풍기, 진짜 시원해!
'임대관리사' 무시험 합격! 자격증 발급, 특별전형 시행!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