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픈] 캐디의 욕설, 부진했던 매킬로이 일으키다

골프한국 이재현 기자 2017. 7. 2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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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오픈에서도 부진을 떨쳐내지 못했던 로리 매킬로이(28·북아일랜드)가 욕설이 섞인 캐디의 비판을 듣고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매킬로이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사우스포트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파 70·715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디 오픈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4개의 버디와 2개의 보기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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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오른쪽)과 그의 캐디 J.P 피츠제랄드.ⓒ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이재현 기자] 디 오픈에서도 부진을 떨쳐내지 못했던 로리 매킬로이(28·북아일랜드)가 욕설이 섞인 캐디의 비판을 듣고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매킬로이는 지난 21(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사우스포트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70·715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디 오픈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4개의 버디와 2개의 보기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지난 1라운드를 1오버파로 마쳤던 매킬로이는 중간합계 1언더파 139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순위를 무려 41계단이나 끌어올린 것. 이날 매킬로이는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면서 선전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는 1라운드 초반 6개홀 중 5개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던 1라운드와는 확연히 비교되는 성적.

하루 만에 달라진 매킬로이의 성적 뒤에는 캐디의 일갈이 숨겨져 있었다. 미국 골프매체 골프채널의 보도에 따르면 매킬로이의 캐디 J.P 피츠제랄드는 매킬로이가 201라운드 6번 홀에서도 보기를 범하자 너는 매킬로이다. 대체 뭘 하고 있는 것이냐라고 일침을 놓았다. 해당 일침에는 욕설이 섞여 있었을 정도.

강도 높은 비난에 매킬로이도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후 매킬로이는 남은 12개 홀에서 4언더파를 기록했다. 그나마 1라운드를 1오버파로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 2라운드에서도 선전이 계속됐다. 그는 1라운드 7번 홀부터 2라운드 12번 홀까지 무려 24홀 연속 노 보기 플레이를 펼쳤다. 결과적으로 캐디의 일침이 그를 구한 셈 2라운드를 마친 뒤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매킬로이는 캐디가 나를 향해 자주 비판을 하는 편이다. 당시의 비판이 평소와는 다르게 내 머릿속을 관통했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웃어보였다.

당시 상황을 농담으로 넘긴 매킬로이. 당시의 비판이 실제로 도움이 됐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시하긴 했지만 그는 캐디인 피츠제랄드가 지닌 능력만큼은 높게 평가했다. 그는 그는 매우 좋은 사람이다. 그는 가능한 내가 긍정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가끔은 내가 실망해 있을 때도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 공동 7위에 올랐던 것이 최근 6개 대회를 통틀어 가장 좋은 성적일 정도로 매킬로이는 현재 극심한 슬럼프를 겪고 있다. 최근 4개 대회에서 3차례나 컷오프를 당했을 정도. 하지만 캐디의 일침 이후 달라진 행보를 보이고 있는 그가 2014년 이후 3년 만에 디 오픈 우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골프한국 이재현 기자 news@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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