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들쥐" 막말 김학철..의원직 상실 가능할까

장동열 기자 입력 2017. 7. 22. 11:11 수정 2017. 7. 22. 12: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물난리 속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난 것을 비판하는 국민들을 향해 "레밍(들쥐의 일종) 같다"고 막말을 한 김학철 충북도의원이 의원직을 유지할지가 전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김 의원은 19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민들이 제가 봤을 때는 레밍(들쥐의 일종)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말했다.

이중 해외연수를 떠났던 한국당 소속 김 의원(충주1)과 박봉순(청주8)·박한범(옥천1) 의원은 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제명 의결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방자치법, 재적의원 2/3 이상 동의하면 가능
사퇴 요구 빗발 민심이 변수 "가능성은 낮아"
김학철 충북도의원. © News1

(충북ㆍ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물난리 속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난 것을 비판하는 국민들을 향해 “레밍(들쥐의 일종) 같다”고 막말을 한 김학철 충북도의원이 의원직을 유지할지가 전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김 의원은 19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민들이 제가 봤을 때는 레밍(들쥐의 일종)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민중은 개·돼지 시즌 2’로 해석되며 전국민의 공분을 샀다.

‘김학철’ ‘김학철 도의원’ ‘충북도의원’ ‘레밍’ 등 단어가 양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 다음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싹쓸이 했을 정도다.

누리꾼 대부분은 “의원직을 사퇴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럼 현행법상 김 의원이 의원직을 잃을 가능성은 있는가. 결론부터 말하면 스스로 사퇴하지 않는 한 사실상 불가능하다.

지방자치법은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을 때 지방의회가 의원을 제명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려면 도의회 재적의원 31명 중 21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현재 충북도의회 분포는 자유한국당 20명, 더불어민주당 10명, 국민의당 1명이다.

이중 해외연수를 떠났던 한국당 소속 김 의원(충주1)과 박봉순(청주8)·박한범(옥천1) 의원은 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제명 의결됐다.

당 지도부인 최고위원회에서 이를 확정하면 이들 3명은 한국당 당적을 잃게 된다.

지난 3월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거리 시위를 하는 김학철 도의원. © News1

그러나 제 식구 감싸기에 익숙한 도의원들이, 특히 한솥밥을 먹었던 한국당 의원들이 김 의원 제명에 동참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제10대 도의회에서 윤리위에 제소돼 경고 이상의 받은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도의회 한 관계자는 “이번 파문도 시간이 지나면 가라앉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면서 “제명까지 가기는 어렵다는 게 현재 의회 분위기”라고 전했다.

다만 이번 막말 파문의 여파가 워낙 세 ‘김 의원 제명의 건’이 안건으로 채택될 경우 통과될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관측도 있다.

한편 이날 귀국길에 오르는 김학철·박한범 의원은 이날 오후 8시 1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pine@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