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권력암투속 베이다이허회의 임박..시진핑·장쩌민 행보 주목

2017. 7. 2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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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중국의 권력이 재편되는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중국 전·현직 지도자들의 비밀 회동인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에 촉각이 쏠리고 있다.

22일 소식통에 따르면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는 지난 18∼19일 베이다이허가 위치한 허베이(河北)성 시찰에 나서면서 베이다이허 회의 개막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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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지도자들 비밀 회동서 시진핑 권력 집중 견제할 지 촉각
19차당대회 앞두고 中권력층 상무위원·정치국원 '배분'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이달 초·중순 폐막한 것으로 보이는 전·현직 지도자들의 비밀 회동인 베이다이허 회의 기간 장쩌민 전 국가 주석의 90살 생일축하를 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시 주석은 장 전 주석의 생일(17일)을 며칠 앞둔 이 기간 정치국 상무위원 6명을 대동하고 장 전 주석의 거처를 방문해 생일 축하행사를 주재했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이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23일 보도했다. 2016.8.23 [보쉰홈페이지 캡쳐]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올 가을 중국의 권력이 재편되는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중국 전·현직 지도자들의 비밀 회동인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에 촉각이 쏠리고 있다.

22일 소식통에 따르면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는 지난 18∼19일 베이다이허가 위치한 허베이(河北)성 시찰에 나서면서 베이다이허 회의 개막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베이다이허 회의는 중국의 전현직 수뇌부들이 7월말 8월초 휴가를 겸해 친황다오에 있는 피서지에 모여 큰 방향의 국정, 인사 방침을 논의하는 비공식 회의다.

통상 베이다이허 회의를 앞두고는 각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지방시찰 활동을 벌인 뒤 정치국 회의를 갖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일반적으로 정치국 상무위원이 공식적으로 언론에 사라져 다시 나오는 기간을 베이다이허 회의 기간으로 본다.

지난해 베이다이허 회의는 7월 29일 개막해 열흘 가량 이어졌다.

올해는 폭염이 일찍 시작돼 회의가 다소 당겨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원로 지도자들의 영향력이 축소되고 베이다이허 회동의 정치적 중요성이 약화되는 추세지만 올해는 지도부 권력이 재편되는 19차 당 대회를 직전에 두고 열린다는 점에서 쉽게 간과할 수 없다.

특히 올해 회의에서는 1인 절대권력 체제를 굳혀가고 있는 시진핑(習近平) 주석에게 은퇴한 원로들이 권력집중을 견제하고 나설지 관심이다.

시 주석의 대치 세력으로 여겨지는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과 쩡칭훙(曾慶紅) 전 부주석이 베이다이허 회의에 참석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들이 시 주석의 행보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파란이 생길 공산이 없지 않다.

아울러 이번 회의에서는 19기 체제의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정치국 위원, 중앙·후보위원 자리를 놓고 큰 그림의 권력배분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

외신들은 시 주석이 '10년 집권'이라는 기존 관례를 깨고 총서기직을 연장할 가능성과 함께 7상8하(七上八下·67세는 유임하고 68세는 은퇴한다) 묵계를 파기하고 측근인 왕 서기를 유임시킬 가능성을 전하고 있다.

중국의 내부 관행대로라면 현재 정치국 상무위원 7명 가운데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만 유임하고 나머지 5명은 교체돼야 한다. 하지만 이 관행이 그대로 지켜질지, 7인 상무위원 체제가 유지될지 등도 예상키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회의를 앞두고 유력한 차기 주자로 꼽혀온 쑨정차이(孫政才) 전 충칭(重慶)시 서기가 돌연 면직됐기 때문에 권력배분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다.

쑨 전 서기의 운명은 이번 베이다이허 회의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시 주석과 정치연맹 체제를 결성한 것으로 알려진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가 자신의 시대에 천거된 쑨 전 서기 문제에 어떻게 대처할지 관심사다.

권력배분 문제와 관련, 왕 서기의 허베이행은 자오커즈(趙克志) 허베이성 서기의 정치국 상무위원 진입에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왕 서기가 지난 5월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다가 40일만에 구이저우(貴州)성 시찰에 나선 뒤로 천민얼(陳敏爾) 구이저우 서기가 충칭시 서기로 이동하는 인사 파동이 이뤄졌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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