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 컴백을 통해 나타난 기현상은 북한에서도 엑소 팬들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엑소의 파괴력은 새로 나올 때마다 무시무시하다. 그동안 보여준 성적을 종합해 보면 다른 아이돌그룹과 급이 다르다. 누구도 범접하기 힘든 엑소의 인기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2012년 4월 엑소는 12인조로 데뷔했으며 당시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획기적인 전략을 앞세워 한국과 중국을 동시에 공략하는 그룹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멤버들 중에는 중국인도 일부 포함됐다.
그해 엑소는 연말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쓸었으며 이듬해에는 정규 1집 앨범으로 음반 판매량 100만 장을 처음 돌파했다. 가요계에서 좀처럼 볼 수 없던 100만 장 기록을 12년 만에 갈아치우며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또 각종 시상식을 석권하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방송대상을 수상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번 앨범까지 4년 연속 100만 장 판매라는 신기록 수립을 앞두고 있다. 요즘 오프라인 음반시장 경기를 감안하면 엄청난 기록이다.
이 외에도 잠실주경기장 공연을 비롯해 고척 스카이돔 첫 콘서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6회 공연 전회 매진 등 남들이 따라할 수 없는 다양한 기록을 세웠다. 히트곡으로는 ‘마마’ ‘늑대와 미녀’ ‘으르렁’ ‘중독’ ‘콜미 베이비’ ‘몬스터’ 등 다수의 곡이 있다.
연기와 솔로 데뷔 등 멤버들의 개별적인 활동도 팀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특히 시우민·백현·첸·찬열 등 4명은 다른 소속사 가수와 콜라보로 각종 음원 차트를 강타하는 등 ‘100% 보증수표’로 인정받았다. 팀 내에서 찬열은 랩과 보컬을, 시우민과 백현·첸은 보컬을 맡고 있다.
시우민이 형이고 나머지 3명은 동갑내기 친구다. 이들은 활달한 성격도 서로 잘 맞고 음악적 색깔도 비슷하다. 지난해에는 시우민·첸·백현 세 명이 같이 무대에 서보고 싶다고 해 ‘첸백시’라는 유닛까지 결성해 활동하기도 했다. 이들 4명은 각자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컬래버레이션 8곡을 발표, 음원 차트마다 정상을 차지했다. 연기 방면에서도 디오와 수호가 맹활약을 보였다.
‘신기록 제조기’ ‘끝판왕’ ‘절대강자’ 등의 수식어가 따라붙는 엑소는 이번 정규 4집 앨범에서도 괄목할만한 기록들을 보여줬다. 지난 18일 발매된 4집 ‘더 워(THE WAR)’ 타이틀곡 ‘코코밥(KO KO BOP)’은 공개되자마자 전 차트를 휩쓸었으며 차트 개편 후 진입 1위를 기록했다.
이날 밤에는 네이버 스타 라이브 V앱 방송을 통해 ‘2017 한여름 밤의 KO KO BOP’을 진행, 팬들로부터 1억개가 넘는 하트를 받으며 남다른 클래스를 입증해 보였다. ‘더 워’앨범은 발매 전 선주문량이 80만 장 돌파로 역대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해외에서는 아이튠즈 종합 앨범 차트 전 세계 41개 국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거뒀다. 중남미와 아시아, 유럽국가 차트까지 강타했다. 엑소는 또 트위터 계정을 공식 개설해 한국 아티스트 최초로 ‘인스턴트언락’(게시물 아래 트윗 버튼을 통해 트윗을 완료한 이용자에게 특별 영상이 오픈되는 기능)을 활용한 컴백 티저 영상 오픈해 전세계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추영준 선임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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