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文 정부 출범 이후 韓·中 관계 회복 조짐"

서귀포(제주)=김성은 기자 입력 2017. 7. 2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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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온 뒤 땅이 굳어진다고 한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인한 좌절과 도전이 앞으로 주한 관계가 더 성숙해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22일 제주도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2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는 '한중 경제협력방안'을 주제로 강연헤 나서 이같이 밝혔다.

추궈홍 대사는 안정적, 성장모델 전환적, 포용적 성장이 중국 경제성장을 이해하는 세 가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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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관련 언론환경 비우호적, 개선돼야..다음달 한-중 수교 25주년, 초심 잃지 말길"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사진=대한상의

"비가 온 뒤 땅이 굳어진다고 한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인한 좌절과 도전이 앞으로 주한 관계가 더 성숙해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22일 제주도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2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는 '한중 경제협력방안'을 주제로 강연헤 나서 이같이 밝혔다.

추궈홍 대사는 최근 국내 사드배치로 인해 중국과 한국 관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양국 언론환경이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드에 대한 양국 언론 환경이 충분히 우호적이지 않고 상대방을 공정하게 인식하기 어렵다"며 "많은 오해가 있었고 감정적으로 상대방을 공격하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간 친밀함은 양국 교류에 달려 있고 언론의 보도는 상대방 국가에 대한 양국 국민들의 생각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며 "언론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상호 이해를 증진하는 기회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다음달 한·중 수교 25주년을 맞이하는 상황에서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추궈홍 대사는 "1992년 8월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양국 수교가 맺어졌을 당시의 초심은 국민의 바람과 염원에 순응하고 양국 우호협력을 다지는 것이었다"며 "앞으로 양국이 건설적 방법으로 대화해 나가고 상호신뢰를 회복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새정부 출범 이후 양국 관계 회복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추궈홍 대사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양국 고위층 간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는데다 상호 방문도 개선 추세"라며 "문 대통령 취임 이튿날 시진핑 주석은 전화로 이를 축하했는데 이는 그동안의 관례를 깨고 한중 관계를 그만큼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중국이 추진중인 경제 성장의 방향성도 밝혔다.

추궈홍 대사는 안정적, 성장모델 전환적, 포용적 성장이 중국 경제성장을 이해하는 세 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중국 경제 성장률이 6.9%로 연간 목표치(6.5%)를 웃돌았다"며 "IMF(국제통화기금)가 올 들어 두번째로 중국 경제 성장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등 안정적으로 성장 중"이라고 말했다.

또 "경기지표도 중요하지만 내구 구조의 변화가 더 중요하다"며 "수출 등에 과도하게 의존하던 데서 소비와 서비스업, 내수가 뒷받침하는 구조로 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포용적 성장을 하기 위해 전면적 개방개혁, 구조조정 지속 추진, 시스템 리스크 예방 등을 지속적으로 추구한다고 밝혔다.

추궈홍 대사는 "과거 중국의 4대 발명품이 제지, 나침반, 화약, 인쇄였다면 현대 중국의 4대 발명품은 고속철도, 온라인쇼핑, 온라인결제, 공유자산"이라며 "중국의 온라인 시장은 현재 미국과 영국 독일 등 6개 국가 시장 규모를 합친 것과 맞먹는 규모이고 온라인 결제 규모는 1조달러에 이르러 중국이 비현금 캐시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중 통상협력은 풍성한 성과를 나타내는 중"이라며 "지난해 양국 교역액이 2500억달러에서 현재 30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서귀포(제주)=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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