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CEO] 방산비리 수사로 물러난 하성용 전 KAI 사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방산비리 수사를 받아온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지난 20일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하 사장은 1999년 출범부터 KAI와 함께한 항공 분야 전문가로, KAI의 본격적인 수출시대를 여는 업적을 쌓았지만, 박근혜 정부와의 유착 의혹을 남긴 채 회사를 떠나게 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방산비리 수사를 받아온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지난 20일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하 사장은 1999년 출범부터 KAI와 함께한 항공 분야 전문가로, KAI의 본격적인 수출시대를 여는 업적을 쌓았지만, 박근혜 정부와의 유착 의혹을 남긴 채 회사를 떠나게 됐다.
경북 영천 출신인 하 사장은 박근혜 정부 초창기인 2013년 5월 KAI의 첫 내부 출신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당시 하 사장은 KAI를 떠나 성동조선해양 대표이사를 맡고 있었고 산업은행을 대주주로 둔 KAI는 낙하산 인사가 잦았기 때문에 예상을 깬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KAI는 하 사장 재임 기간 이라크에 고등훈련기 T-50와 필리핀에 경공격기 FA-50를 수출하는 등 본격적인 군용기 수출시대를 맞았고 매년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2015년에는 한국형 전투기(KF-X) 체계개발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그러나 KAI는 2015년 감사원 특별감사에서 종업원 선물 용도로 산 상품권의 용처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정치권 로비설이 제기됐다.
감사원 감사 이후에도 검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았고 하 사장이 2016년 3월 연임에 성공하면서 업계에서는 하 사장이 박근혜 정부와 긴밀한 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불거지기도 했다.
최근에는 2013년 청와대가 하 사장이 KAI 임원 시절 비위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알고도 하 사장 임명을 강행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런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검찰은 현재 KAI의 수백억대 원가 부풀리기 의혹과 하 사장의 '연임 로비' 가능성 등을 파헤치고 있다.
하 사장은 사임의 변에서 "그동안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위해 쌓아올린 KAI의 명성에 누가되는 일은 없어야 하기에 지금의 불미스러운 의혹과 의문에 대해서는 향후 검찰 조사에서 성실히 설명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bluekey@yna.co.kr
- ☞ 물에 빠진 사람 비웃으며 촬영한 10대들…"처벌은 못해"
- ☞ "회장님 나빠요!"…해도 너무한 갑질에 개미는 눈물
- ☞ 6세 유치원생 버스 바닥 구멍에 떨어져 사망
- ☞ "헤어지란 말에 화나" 3층 난간에 매달린 10대
- ☞ 양현석 YG대표 '건물 용도 무단변경' 약식기소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정몽규 체제가 낳은 한국 축구 대재앙…40년 공든 탑 무너졌다 | 연합뉴스
- 인천공항서 1억 든 돈가방 빼앗아 도주…중국인 강도 체포 | 연합뉴스
- 잠수부 동원에 드론까지 띄웠지만…건설사 대표 실종 12일째 | 연합뉴스
- "크다, 크다" 야구 중계의 달인…이장우 전 아나운서 별세 | 연합뉴스
- 인천 송도서 출근하던 30대, 횡단보도 건너다 굴삭기에 참변(종합) | 연합뉴스
- 음주 운전하다 차 5대 들이받고 도망간 현직 교사 | 연합뉴스
- 임영웅 정관장 광고영상 40시간 만에 200만 뷰 돌파 | 연합뉴스
- '주유소 직원 분신' 전자담배로 속여 대마 건넨 30대 구속기소 | 연합뉴스
- 관광객 환영부스 찾은 장미란·이부진 "韓 첫인상 좋아지길"(종합) | 연합뉴스
- "배달 탕수육 이게 뭐야"…전화로 욕설한 손님 벌금 300만원 | 연합뉴스